상임위 배분 온도차…윤 "재협상 없다" vs 박 "법사위外 논의 가능"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프로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프로필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이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충청권에서 3선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이번 경선에 출마해 4선 윤호중 의원(구리)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마지막 토론회에서 개혁과 협치의 우선순위를 놓고 현저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협치는 개혁을 이뤄내기 위한 방법"이라며 협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21대 국회처럼) 한 정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한 경우는 역대로 1~2번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목소리는 완전히 100%가 될 수 없고, 국회는 그런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윤 의원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개혁"이라며 "협치는 우리가 선택할 대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협치 계약이 있지 않은 한 협치는 불가능하다"며 "적당히 상임위를 나눠 가진 뒤 발목잡기 하는 것은 협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상임위원장 배분 재협상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박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고집하는 야당과의 협상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면서도 "법사위원장을 제외한 상임위에 대해서는 협의 처리하는 게 긍정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상임위원장 몇 자리를 야당에 양보한다고 우리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협상 요구 자체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머리 숙이고 반성한다고 해도 그것만으로 국민이 평가하지 않는다. 할 일은 하는 국회에서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온도차를 보였다.

윤 의원은 친문, 박 의원은 비문 또는 범문(범문재인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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