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이임식… 1년3개월 총리직 마무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이란 방문을 위해 출국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자료사진. / 국무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1일 이란 방문을 위해 출국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정 총리는 14일 귀국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자료사진. / 국무총리실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이임식에서 "국민의 큰 뜻을 받들어 더 크게 돌려드릴 수 있도록 끝까지 힘쓰겠다"며 내년 대선을 향한 레이스를 본격 시작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앞으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사회통합과 격차해소를 통해 정의롭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완성을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며 "새로운 출발"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3개월간의 총리직 수행 기간에 대해선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이었다"면서도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숨 가쁜 시간의 연속이었다"고 자평했다. 정 총리는 "취임 엿새 만에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가 발생해 지금까지 전국을 다니며 방역을 점검하고 민생현장을 살폈다"면서 "처절한 삶의 고통 속에서도 인내와 포용으로 서로를 감싸주던 국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울음을 삼켜야만 했던 가슴 시린 나날이었다"고 회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 국무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 / 국무총리실 제공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연대와 배려의 마음은 저를 뛰게 한 에너지였고 국민 여러분께서 들려주신 탄식과 절망의 목소리는 저를 바로 세워준 회초리였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김대중 대통령님께 '애민의 정치'를 배웠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고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로서 포용과 공정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며 새로운 정치행보를 예고했다.

정 총리는 1995년 정치권에 입문해 6선 국회의원과 산업자원부 장관, 국회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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