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성적 학대와 폭행 등 인권침해 주장이 나온 충주 H장애인 시설에서 노조탄압 의혹이 제기되자 입주 장애인 보호자들은 폭력교사를 옹호하기 위해 노조가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 쳤다.

20일 전국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평등지부 H분회는 충주시청 10층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H장애인시설 운영법인은 노동조합을 만들자마자 시설 폐쇄가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면서 "이는 불법적인 행위이며 노동자의 인권을 모두 무시한 행위"라며 비난했다.

또 "장애인끼리 일어난 성문제를 방임했다는 이유로 노조 분회장에게 책임을 떠넘겼고 관리자들은 사건이 커지면 곤란한다는 핑계로 책임을 떠맡기는 비겁한 모습을 보였다"며 분통을 터트리면서 "명백한 장애인 학대이고, 분회장을 직무정지시킨 것은 노조탄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H분회는 ▷장애인에 대한 부당업무 지시 ▷바우처 사용 남용 ▷시설 이용 장애인을 향한 폭언 ▷노조 비방 등을 주장하며 충주시가 법인을 엄중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H 입주장애인 보호자들은 노조 주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을 폭행한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노조를 만들었고 장애인을 폭행한 교사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거나 보호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방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보호자들은 폭행교사의 대한 해고 등 강력한 처벌과 노조에 대한 해산, 당국에서 철저한 관리감독 시행, 법인의 예방대책으로 재발 방지 등을 주장했다.

앞서 충주시장애인인권연대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H시설에서 성적 학대와 폭행 등 심각한 인권침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