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주민공청회 의견수렴·6월 구의회 상정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모두에게 e로운 경제119 '대덕형 경제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 대전 대덕구 제공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모두에게 e로운 경제119 '대덕형 경제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 대전 대덕구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대전 대덕구가 전국 최초로 '어린이 용돈 수당 지급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조례안이 오는 6월 열리는 대덕구의회를 통과하면 대덕구 초등 4~6학년 어린이들은 10월부터 매월 2만원씩 용돈을 받게 된다.

자녀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 경감과 어린이 소비권리 보장,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대덕구가 밝힌 조례 제정 추진 배경이다.

앞서 구는 지난 3월 6대 분야 119개 사업으로 구성된 모두에게 e로운 경제119 '대덕형 경제모델'을 발표한 바 있다. 용돈 수당 지급은 그 일환이다.

용돈 수당은 대덕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 10세 이상 12세 이하 어린이(초등학교 4~6학년 해당)를 대상으로 매월 일정액을 지역화폐 대덕e로움으로 지급한다.

받은 용돈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덕구 내 지정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구는 조례가 제정되면 오는 10월부터 매월 2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며, 사용처는 어린이·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해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가정형편에 관계없이 모든 어린이가 기본적인 소비권리를 향유할 수 있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대덕구는 기대하고 있다.

학교에 의존한 경제교육을 탈피해 바람직한 경제관념을 형성하고 건강한 경제주체로 성장하는데도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대덕구 어린이 용돈 수당 지급 조례안'은 다음달 6일까지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입법예고 기간을 거쳐, 오는 6월 대덕구의회에 상정돼 심의·의결된다.

조례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사람은 의견서를 제출하면 되고, 자세한 사항은 대덕구청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일자리경제과(042-608-6924)로 문의하면 된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용돈 수당은 아이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닌,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희망의 씨앗"이라며 "그동안 엄마 아빠들이 짊어진 무거운 양육의 무게를 대덕구가 나누고, 대덕의 아이는 대덕이 키운다는 믿음을 주민들에게 확실히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주민공청회는 다음달 3일 오후 4시 한남대학교 무어아트홀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청은 20명 이내로 제한되며 온라인 참여자를 위해 유튜브채널 '덕구티이비'로 공청회를 생중계하고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받아 조례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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