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 상서동·와동 일원 26만㎡부지에 3천200호 공급
지난 22일 대전시-LH간 협약 연계, 원도심 발전 신호탄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침체된 대전 원도심 지역의 재도약 발판이 마련됐다.

대전시는 대덕구 상서동과 와동 일원에 3천200호의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된다고 29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대도시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한 '2차 신규 공공택지 추진계획'에 대덕구 상서지구를 후보지로 선정, 발표했다.

정부가 주택시장 불안정과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발표한 '2.4 부동산 공급 대책', 지난 2월 24일 수도권(광명·시흥)과 지방권(부산·광주지역) 1차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를 발표한 지 2개월만이다.

대전 상서지구는 정부의 2차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중 대덕구 상서동과 와동 일원으로 약 26만㎡에 3천200호와 함께 생활기반시설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전상서 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신탄진IC 등과 인접한 소규모 택지로, 대덕산업단지, 평촌 중소기업단지 등의 종사자를 위한 양질의 직주근접형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기존 상서 행복주택과 연계해 산업단지형 행복타운을 구축하고, 입주민·근로자를 위한 생활SOC 확충 등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내년 상반기에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완료하고, 2024년 지구계획이 승인되는 대로 보상착수, 2025년 착공해, 오는 2029년에 최종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대전시는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원도심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해줄 것을 요청해 왔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대덕구 조차장 부지 등 원도심 지역 신규사업 대상지를 발굴해 실질적으로 개발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LH와 체결한 바 있다.

대전시는 정부의 이번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발표에 앞서 원도심 지역 신규 개발사업 추진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정부와 LH와의 합의를 통해 협약을 이끌어 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정부의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대덕구 상서지구가 발표되고 지난 22일 LH와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양기관이 협력하기로 한 협약을 계기로 침체된 원도심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큰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간 정체되고 답보상태였던 대전 동북부 원도심 지역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되었다"며 "앞으로 주택가격 안정과 공공주택 공급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