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이전하는 기관 직원 더 많아"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대전 이전이 확정됐다. 이로써 중기부 세종 이전에 따른 대체 공공기관은 기상청+3이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7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미 대전 이전이 결정된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최종적으로 한국특허전략개발원 이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지난 1월 중기부 세종 이전이 확정되고 중기부 산하 3개 기관도 세종으로 이전하게 되어 이에 상응하는 대체 기관의 대전 이전을 함께 추진했다"며 "이번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대전 이전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특허청 산하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의 대전 유치를 위한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전하는 기관의 직원 규모보다 이전해 오는 기관의 직원 수가 더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허태정 시장은 "단순히 직원 규모로 기관을 비교해 봐도 떠나는 4개 기관은 약 1천105명이고, 이전해 오는 4개 기관은 약 1천342명임을 감안하면 시민들께서도 납득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대전 이전 시기는, 기상청의 경우 국토부 주관하에 이전 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오는 7월까지 지방이전계획(안)에 대한 균형위 심의와 국토부 이전계획 승인 등을 거쳐 올해 12월 정부대전청사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은 사전절차를 마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과 함께 국토부 주관하에 이전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청사 신축 여부 등 기관 여건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기관별로 대전 이전계획을 수립하고 균형위 심의·승인을 거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대전시는 기상청 대전 이전을 계기로 세계적 수준의 '탄소ZERO 국가기상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가기상센터는 민간·공공분야 미래건축의 롤모델로서 대전이 대한민국의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탄소중립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기상청과 동반 이전을 계기로 '기상산업 클러스터'를 조성, 원스톱 기상기업 지원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덕특구 R&D 인프라와의 시너지 효과로 대전이 명실상부한 기상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임업진흥원은 매년 약 2만명의 교육생들이 임업진흥을 위해 대전을 방문하게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기존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더불어 '산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전을 산림과 임업의 중심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전 공공기관들은 향후 지역인재를 30%까지 의무적으로 채용하게 되어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공공기관의 대전 이전 확정은 지난해부터 시민, 시민단체, 언론인, 정치권 등 모두가 합심해서 이루어낸 결과"라며 "이전이 결정된 기관들이 하루빨리 대전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이전지원 계획을 꼼꼼하게 수립해 대전에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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