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윌로우스 비행학교 사진. 상단에 'Training Camp, Willows, Cal.'은 한인비행가양성소 학교 건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학교 교사 정면에 성조기가 게양되어 있고, 마구간과 창고가 있으며 뒤에는 학생들이 기숙하던 막사가 희미하게 보인다. /독립기념관 제공
1920년 윌로우스 비행학교 사진. 상단에 'Training Camp, Willows, Cal.'은 한인비행가양성소 학교 건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학교 교사 정면에 성조기가 게양되어 있고, 마구간과 창고가 있으며 뒤에는 학생들이 기숙하던 막사가 희미하게 보인다. /독립기념관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독립기념관은 한국공군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윌로우스 비행학교' 사진을 최초 공개한다.

한인비행가양성소였던 윌로우스 비행학교 사진은 1920년 당시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일한 사진으로, 비행학교 건물을 복원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한인비행가양성소는 1920년 7월 5일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우스(Willows)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과 재미 한인 재력가들에 의해 정식으로 설립됐다. 비행학교는 일제와의 공중전을 위한 비행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립됐다.

이 학교에서 조종술과 군사훈련을 받았던 박희성·이용근은 1921년 7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육군 비행대 참위(소위)로 정식 임명됐다. 30여명의 비행학교 학생들은 비행조종술과 무선전신, 군사훈련 받아 일제와 공중전을 전개하고자 했다.

한인비행가양성소 교사는 1918년 폐교된 '퀸트학교(Quint School)' 건물을 임대해 사용됐다.

기증자 마르샤 오(Marsha Oh-Bilodeau)는 독립유공자 임성실(2015년 건국포장)의 증손녀로 이번 공개된 사진은 임성실 선생 가족 사진첩에서 발굴됐다. 임성실(1882~1947년)은 미주지역 여성독립운동 단체인 대한여자애국단에서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해 임시정부를 지원했다.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이외에도 다뉴바 3.1독립선언 1주년 기념행사 사진, 필라델피아 제1차 한인대회 사진, 도산 안창호 가족 등 미주 독립운동가 가족사진 등을 공개하는 행사를 13일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 강의실에서 진행한다.

공개되는 사진자료는 독립기념관 전시 및 연구·교육 등에 활용되고, 향후 '사진자료집'으로 발간해 미주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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