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마을신문 기자들의 '세상 엿보기'
권은진 시민기자(대전 유성구 학하남로)

#헌혈동참 #2020언택트자전거대행진 #플라스틱삽니다 #줍깅 #플로킹 #자살예방캠페인 동참

하루가 멀다하고 그의 SNS를 통해 다양한 활동 키워드와 사진들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겨울에도 푸르른 소나무처럼, 코로나에도 지지않고 '온택트'로 마을활동에 생기를 더하는 청년마을활동가를 만났다.

# 청년마을활동가 문성남입니다

안녕하세요. 청년마을활동가 문성남(대전시 서구 월평동)입니다.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청소년 성장기의 대부분을 대전시 서구 월평동에서 살았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성장했던 월평동으로 돌아왔어요. 돌아온 고향이고 살아갈 삶의 터전인 곳이 궁금했어요. 마을을 탐색하고 많이 돌아다녔어요. 대전 시민들이 모여있는 세미나나 토론회, 모임 등에 참여하고 마을 반상회에 나가 주민들과 관계 맺으면서 내가 살아간 마을, 월평동은 사람들 간의 정이 살아있고 옛것을 소중히 하는 마음이 남아있다고 느꼈어요. 그러면서 마을 활동이나 마을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벌써 4년 넘게 월평동에서 주민들과 관계 맺고 다양한 마을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네요. 마을활동가의 삶이 일상생활에서도 인정받아 저처럼 사회 변화를 시도하고 싶은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마을에 더 많이 남길 바라며 최근엔 지역사회 관련 공부와 마을 활동을 병행하고 있어요.

# 코로나 19 상황 상상력 더해줬어요

마을활동은 만나서 함께 해야 하는 것이 많죠. 그런데 코로나로 사회적거리두기로 만나기가 어려워지면서 마을 활동에도 어려움이 많았어요. 다행히 마을 활동은 물리적 어려움을 다양한 상상력을 더해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소규모로 활동이 이어졌고 비대면으로 서로가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발견했죠.

저는 최근에 함께하는 마을활동에서 혼자서도 실천할 수 있는 마을 활동을 찾아보고 참여하는 횟수가 늘었어요. 코로나 상황은 '따로 또 같이'하는 마을활동을 고민하게 해줬고 오히려 마을에 사는 더 다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상상력을 더해가는 기회가 됐어요. 실제로 1인 가구가 늘고 함께 보다 혼자를 선호하는 마을주민들이 있잖아요. 저는 기업이나 지역에서 제안하는 다양한 참여기회를 긍정적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코로나로 혼자 참여하는 활동들이 많지만 SNS에 인증샷을 남기고 열심히 공유해요. 이런 활동들은 누구나 할 수 있어 따로 또 같이 할 수 있는 마을활동이잖아요.

# 문성남에게 마을활동이란 삶의 방식이다

운전을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걷는 편이예요. 걷다 보면 속도를 늦추게 되고 주변을 살피게 되요. 그러다보니 쓰레기를 줍는 마을활동도 하고 이웃들과 자주 보고 관계를 맺게 되기도 하죠. 저에게 마을활동은 그저 곁을 나누고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예요.

문성남 활동가의 "마을 활동은 일상을 사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을에 관심을 갖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관심을 가지면 마을에는 참여할 수 있는 기회들이 참 많거든요"라는 말엔 5월의 싱그러움을 닮은 울림이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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