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정세균 외 박용진에도 밀려 당내 5위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 페이스북.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 페이스북.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대선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충남도지사의 첫 성적표는 더불어민주당 내 후보 적합도 1.7%였다. 

양승조 지사 캠프측은 "시작점에서 시작된 여론 조사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피플네트웍스에 의뢰해 1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는 양승조 충남지사도 이름을 올렸다. 

'다음 인물들 중에서는 누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이재명 경기지사가 38.4%로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전 대표는 18.0%로 2위를 차지했고 정세균 전 총리는 7.6%로 3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박용진 의원이 4.2%로 4위에 올랐으며 양승조 충남지사는 1.7%, 김두관 의원이 1.6%로 뒤를 이었다.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은 21.3%로 집계됐고 '그 외 인물'은 2.6%, '잘모름·무응답'은 4.6%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2일 양승조 충남지사가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후 처음 진행된 것으로 1천5명 응답자 중 대전세종충남북의 비율은 109명 10.8%였다.

그러나 양승조 충남지사의 지지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지역에서도 양 지사의 적합도는 높지 않았다. 오히려 김두관 의원에게도 밀리는 결과가 나왔다. 

109명이 응답한 충청지역에서는 이재명 39.0%, 이낙연 13.1%, 정세균 9.7%, 박용진 3.3%, 김두관 2.8%, 양승조 2.6%, '그 외 인물' 1.5%, '잘모름 또는 없음'이 9.2%로 조사됐다.   

양 지사가 민주당 빅3를 제외하고 2선의 박용진 의원에 비해서도 지지율이 낮게 나온 부분과 관련 양 지사 캠프 측은 "전국적인 양 지사의 인지도가 지금은 떨어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측근 관계자는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 3법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았고 그런 인지도가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 지사의 확장성은 이제부터 시작이고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17일 광주를 찾았다. 양 지사는 광주지역 인사들과 기자단을 만나고 18일 오전 10시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음 인물들 중 차기 대통령 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5.1%가 '윤석열'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이재명'(28.3%), '이낙연'(13.7%), '홍준표'(5.5%), '안철수'(3.9%), '정세균'(2.7%), '심상정'(1.9%) 순으로 집계됐다. 그 외 인물을 꼽은 응답자는 2.8%였으며 '없음' 3.4%, 잘 모름 무응답 '2.5%'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 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율은 3.4%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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