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대전 역사 인물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온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이 29일 창작합창음악극 '단재의 혼'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코로나19로 지난 해 관람하지 못한 대전 시민을 위해 다시 한 번 앙코르 무대를 마련했다.

단재 신채호의 일대기를 다룬 이번 작품은 100년 전 독립운동의 선봉에 섰던 선열들의 피 끓는 외침을 담았다.

대서사적 합창 중심의 칸타타 형식에, 종합 예술적 장르의 음악극 요소와 연극을 콘서트로 표출하는 합창음악극 형식으로 창작했다.

관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연극적 요소와 안무를 도입하고 영상과 음향 효과를 더해 현실감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천경필 예술감독은 장기간 '단재 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와 시나리오 검토를 통해 대본 초안을 직접 집필하고 음악을 구성했다. 정준 작가는 대본·작사로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천경필, 작곡가 정순도, 대본·작사 정준, 윤상호 연출 등 각 분야 최고의 예술가들이 무대를 만들고 연주는 유벨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신채호 역에는 임황건 배우와 테너 배은환이 도플갱어처럼 등장해 열연을 펼치고 이토 역에는 배우 민병욱, 아마사끼 역에는 테너 류방열이 함께한다. 신채호의 아내 박자혜 역에는 소리꾼 지현아가 출연하고, 양찬희무용단이 무용을 담당한다.

주황룡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예술정책과 공연예술팀장은 "'단재의 혼'은 별이 되어 사라진 독립 영웅들의 탄식과 절절한 애국심이 아름다운 음악으로 승화된 작품"이라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1982년 창단 이후 중·고등부와 대학생 합창부가 독립적으로 또는 연합으로 연주하면서 여러 형태의 레퍼토리를 선보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마지막 편지', '그 날의 외침 1919' 공연이 전석 매진되며 호평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대전 역사 인물을 조명하는 프로젝트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천고 발행 및 청산리·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해 '단재의 혼'을 공연한 바 있다.

이번 앙코르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042-270-837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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