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서 충청권 4개시·도 향우회 요청에 공약채택 약속
"행정수도 완성·충청권메가시티 조성 추진… 청주도심 통과 노선 반영돼야"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정구 충북도민회장 등 충청권 4개 시도향우회 회원들이 충청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하고 있다./ 김홍민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정구 충북도민회장 등 충청권 4개 시도향우회 회원들이 충청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하고 있다./ 김홍민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대권 도전에 나선 양승조 충남지사가 자신의 대선공약에 국회 본원, 청와대, 서울대 본교, 대법원의 충청이전을 채택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20일 충청권발전협의회 초청으로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정신영기금회관에서 열린 '충청권발전토론회'에서 이들 4개 기관의 충청이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요청에 "대선공약으로 채택해서 1천만 충청인과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충청권발전협의회(협의회)는 대전·세종 시민회, 충북·충남 도민회중앙회 등 충청권 4개 시·도민회가 결성한 단체다.

협의회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여야 대권주자들에게 대법원과 국회본원, 서울대 본교의 충청지역 이전을 건의하고, 내년 대선공약으로 채택시킨다는 계획이다.

양 지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포함한 사회양극화는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충청권메가시티의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특히 "충청권 메가시티가 환황해권의 중심으로 형성되기 위해서는 국가발전축을 기존 경부축 중심에서 동서축으로 전환해야 되며 이를 위한 첫 번째 과제가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서 미반영된 충청권광역철도망의 청주도심 통과,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노선은 반드시 반영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정구 충북도민회장 등 충청권 4개 시도민회 회원들이 충청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하고 있다. / 김홍민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정구 충북도민회장 등 충청권 4개 시도민회 회원들이 충청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하고 있다. / 김홍민

이날 행사를 주관한 김정구 충북도민회중앙회장은 인사말에서 "충청도는 정치, 사회, 경제적인 이슈가 있을 때 마다 기세싸움에서 항상 영·호남에 밀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국가대사에서 중요결정을 내릴 때나 국무총리를 비롯한 고위공직자를 등용할 때 충청권의 여론은 파괴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충청권 4개 시·도민회는 충청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기치아래 충청권발전협의회를 결성하고 충청출신 큰 인물 만들기 사업 등 각종활동을 통해 1천만 충청인의 위상을 향상시키는데 구심점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협의회는 창립 첫 행사로 4차례에 걸쳐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초청해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첫번째 순서로 이날 양 지사를 초청했고, 두번째로 이시종 충북지사를 초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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