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곽명진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캠핑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며 대중화되고 있다. 가족이 다 함께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풀벌레 소리와 파도 소리를 들으며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캠핑인구가 600만 시대를 맞았다고 한다. 차량과 용품 등 캠핑시장도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으며 힐링을 위해 산과 들로 나서는 캠핑인구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캠핑은 자연을 벗 삼아 뛰어놀 수 있고 가족 간 대화를 나누며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반면 무언가 놀거리를 계속 찾는 경향으로 인해 자칫 따분함을 느껴 아쉬울 수 있기도 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면서 고향과 같은 휴식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팜스테이 마을 캠핑이다. 팜스테이 마을은 '농어촌체험·휴양마을사업자'로 지정 받아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 선정된 곳이다. 특히 편의시설을 갖추고 농업·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개발돼 가족 단위로 캠핑으로는 안성맞춤이다.

팜스테이 마을 캠핑은 좋은 점이 많다. 첫째로 아이들에게 농산물 수확 같은 영농체험 현장학습을 할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둘째로 친환경 농산물 직거래로 안전한 먹거리를 구할 수 있다. 가족의 건강과 함께 농산물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의 농외소득 창출로 활력을 줄 수 있다. 셋째로 아름다운 자연에서의 야외놀이를 통해 건전한 놀이 문화를 고취시켜 폭력적인 게임문화로 야기되는 정신적 문제를 일으키는 마음을 치유할 수도 있다.

곽명진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곽명진 농협경주교육원 교수

2020년 말 현재 팜스테이 사업에 참여하는 마을은 전국 296곳이다. 이 땅의 뿌리인 농촌과의 만남을 통해 아이들은 새로운 체험을 하고 어른은 마음의 치유를 얻으며 생활의 활력소를 찾을 수 있다. 농촌에 활력을 불어 넣고 농촌사랑도 실천할 수 있는 팜스테이 마을로 캠핑을 떠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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