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도시철도 1호선, BRT와 환승체계 구축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오늘 우리 대전시는 그 동안의 숙고와 논의 끝에, 트램의 대전역 통과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대전역 통과 여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도시철도 트램의 노선 문제가 해결됐다.

대전시는 사통팔달의 대전 관문이면서 대전교통의 결절점인 대전역 통과를 최종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결절점은 복합기능이 집중되는 접촉 지점을 의미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오전 기자브리핑을 열고 대전역 이용 편의와 도시철도 1호선, BRT와의 원활한 환승체계 구축을 위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대전역 경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허 시장은 "현재의 트램 노선은 25년 전, 대전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이 승인될 당시 결정 됐고 2016년, 2호선 노선 선정 당시 시민과의 약속 이행, 행정의 일관성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트램노선을 변경할 경우 시민 예상과 기대에 혼선을 줄 수 있어 대전역 경우가 빠졌다"고 설명했다.

대전역 경유 논의가 재점화 된 배경에 대해서는 개발수요와 내외적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혁신도시 지정, 도심융합특구 지정 등 대전역 일대에 연이어 성장 발판이 마련되고, 원도심재개발사업으로 주택공급사업도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유동인구 증가도 기대효과 중 하나다.

현재 대전역은 하루 약 54천명이 이용하고 있고,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도 하루 약 15천명이 이용하는 대전의 교통요충지다.

동광장 쪽에 건설되는 광역BRT 환승센터가 2023년 완공되면 대중교통 환승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역이 갖는 역사와 상징성, 사회적 비용, 시민의 편익 등을 고려해 지금 단계에서 대전역을 통과하도록 변경하는 것이 여러모로 합당하다고 판단했다"며 "교량형식의 대동천 통과는 재해예방 측면에서어려운 점이 있다는 내부 논의와 분석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중앙정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세밀한 검토가 어려워 지난해 12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대전역 경유를 검토해왔다.

도시철도 2호선이 대전역을 경유하게 되면 환승 없이 대전역을 이용할 수 있어 트램 이용객 증대는 물론 대전을 찾는 사람들의 교통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노선은 기존에 통과했던 인동네거리에서 대전역 네거리를 지나 대전지하차도를 통과, 우회전한 뒤 대동역으로 연결하는 경로다. 이에 따라 대전역 서광장과 동광장 쪽에 신규로 정거장 2개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호선 트램이 대전역을 경유하면 대중교통 연계기능 강화로 시너지효과 발휘는 물론, 혁신도시 개발 등 도시재생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트램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7천492억 원을 투자해 연장 36.6km 정거장 35개소,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2022년 말까지 설계를 추진하고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를 착수해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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