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충북 수출액 20억3천만 달러 기록, 10개월 연속 성장세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소비심리 개선이 지속되면서 충북의 4월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2분기에도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4월 충북 수출은 20억3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수출 규모로는 전국 9위(전국 지자체 17개 중)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 충북지역 10대 수출품목 중 컴퓨터(-33.7%), 전력용기기(-26.6%)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른 8개 품목의 수출은 모두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충북 수출의 30.5%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글로벌 공급 부족 장기화로 인한 단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이 19.3%에 달했다.

또 플라스틱 제품(28.0%), 정밀화학원료(72.7%), 광학기기(22.2%)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의약품(농약 및 의약품, 수출비중 13.1%) 수출도 213.3%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이 주춤함에 따라 충북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다(3월 13.8% → 4월 4.3%).

이차전지(건전지 및 축전지)도 미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하여 충북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다.

국가별로 10대 수출국 중 미국(-23.6%)을 제외하고 나머지 9개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수출비중 31.3%)으로의 수출은 2.3%, 2위 홍콩(수출비중 17.9%)으로의 수출은 15.6% 증가했다.

지자체별로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청주시의 4월 수출액이 15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옥천군과 괴산군은 수출 증가율이 각각 154.0%, 107.1%로 세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옥천군은 수출비중이 가장 높은(60.0%) 농기계의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했고, 괴산군은 산업용 전기기기(15,407.7%)의 수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설비투자 등이 확대되는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혜연 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과장은 "미국, EU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확대 및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영향으로 경기 회복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역협회는 수출 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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