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가폭 전국평균 웃돌아… 공적지원 확대 영향
농식품부 '2020년 농가경제조사 결과' 발표

청주시 흥덕구 원평동 들녘에서 한 농부가 벼에 비료를 주고 있다. / 김용수
청주시 흥덕구 원평동 들녘에서 한 농부가 벼에 비료를 주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지난해 충북지역 농가소득은 4천306만원, 충남지역은 4천564만원으로 집계됐다. 충북은 전국평균 농가소득 증가폭(9.3%)을 웃돌았고 충남은 전국평균 농가소득(4천503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국평균 농가소득은 4천503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385만원(9.3%)이 늘었고 4년 전에 비해서는 783만원(21.1%)이 불어난 것이다.

2020년 지역별 농가소득
2020년 지역별 농가소득

소득증가폭은 논벼 농가가 가장 컸고 과수, 채소, 축산 순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특히 공적보조 증가 영향을 크게 받는 70대 이상 농가가 4년전에 비해 942만원이 늘었고 50대 농가는 7천만원대 소득에 진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통계청의 '2020년 농가경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충북지역 농가소득은 2019년 3천922만원에서 2020년 4천306만원으로 9.8% 늘었고, 충남지역 농가소득은 4천402만원에서 1년새 4천564만원으로 3.7% 증가했다. 농가소득 구성비는 농업외소득 36.9%, 이전소득 31.7%, 농업소득 26.2%, 비경상소득 5.2% 등을 보였다.

농가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소득이 증가했는데 가장 높은 소득층인 50대의 농가가 처음으로 7천만원대에 진입했다. 70세 이상 농가도 소득이 2016년 2천448만원에서 2020년 3천390만원으로 942만원 증가하며 38.5%의 큰 증가폭을 보였다.

영농형태별로는 논벼(59.5%), 과수(17.7%), 채소(15.8), 축산(4.8%) 순으로 증가세를 주도했다. 농업외소득도 2016년 1천525만원에서 2020년 1천661만원으로 8.9%(136만원) 늘었다.

소득종류별 농가소득
소득종류별 농가소득

농가소득 증가는 쌀 등 주요 농산물에 대한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 재해보험 등 경영안정 지원 강화로 농업소득이 4년 전에 비해 17.4%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공익직불제 도입으로 지급대상자당 평균 203만원이 지급돼 소득이 늘어난 효과가 있고 농업인 국민연금 등 공적보조 지원 확대로 이전소득이 4년새 62.4%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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