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창고' 사진책 오는 29일 청주 무심서재에서 출판 이벤트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 이재복씨가 도시재생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옛 연초제조창의 담배창고였던 동부창고에 대한 기록을 사진책으로 발간했다.

사진가 이재복은 1985년 청주에서 태어나 우암동에 살아왔다.

그는 청주에서도 시작된 도시재생의 큰 흐름 속에 집 근처의 거대한 변화를 차근차근 기록했다.

청주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약 10여년간 방치돼 있던 연초제조창 일원을 전체적으로 재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가 이재복은 2015년 처음 이곳을 촬영했고 다음해부터 5년간 본격적으로 기록을 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진은 한적한 새벽에 촬영을 했고, 심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흑백 사진으로 표현했다.

그는 2021년 도시재생으로 본연의 모습을 완벽히 잃게 되는 동부창고를 '변화하는 건물', '그라피티', '버려진 물건' 3가지의 테마를 중심으로 촬영했다.

이재복은 담배창고라는 공간에 대한 흔적을 남기고 싶었고 이제는 사라질 공간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그것들이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게 편집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우리 지역의 이야기가 전국으로 보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고자 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복은 "사진책은 예술서적인 만큼 심미적 관점에서 사진책 제작 형식도 중요하게 생각했다"며 "사용된 지류, 인쇄, 제본방법 등 내용이 가장 잘 표현될 수 있는 디자인적 요소들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사진책은 글이 거의 없고, 이미지로 연결되는 이야기를 제시하는데 이러한 시각언어를 세련되게 구성하고,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도록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동부창고 사진책
동부창고 사진책

그는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청주 무심서재에서 이 책에 대한 출판 이벤트를 진행한다.

"코로나 19로 별도의 행사는 없지만 오시는 분들에게 서명 및 인사드리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커피도 대접해 드리려고 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진가 이재복은 사진을 공부했고, 잡지사, 출판사, 서점을 거쳐 '청주사진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인도, 일본에서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해왔다. 현재 사진가, 문화기획자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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