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향기 가득, 특별한 건강먹거리

영동군 심천면 용당리 비닐하우스에서 플럼코트 4년생인 티파니를 수확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영동군 심천면 용당리 비닐하우스에서 플럼코트 4년생인 티파니를 수확하고 있다. / 영동군 제공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과일의 고장 충북 영동군에서 자두와 살구의 맛과 향이 가득한 특별한 건강먹거리가 재배되고 있다.

시설 하우스'플럼코트(티파니, 하모니)'가 영동군에서 출하돼 고품질의 맛과 향으로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플럼코트'는 자두를 의미하는 플럼(Plum)과 살구를 뜻하는 애프리코트(Apricot)의 합성어로, 살구와 자두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품종이다.

살구의 달콤함과 자두의 향기로운 과즙이 어우러져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비타민 A와 C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물질도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동군 심천면 용당리 한 모(65) 씨는 3천636㎡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플럼코트의 한 종류인 4년생 티파니, 하모니 2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올해 1월 달의 동해와 4월 달의 냉해 피해로 인해 하우스 내 수정 결실을 위한 적정 온도관리 기술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30여 년간 포도 농사를 지으며 쌓은 영농경험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노력한 결과, 올해는 충분한 과실을 착과해 알찬 결실을 볼 수 있었다.

현재 2kg 3만5천원~4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씨는 "올겨울 추위로 인해 난방비가 더 많이 들어갔지만 안정적인 수정·결실 온도 유지를 위하여 경영비를 아끼지 않아 고품질 과실을 수확할 수 있었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전하게 과실을 생산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장인홍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절감 사업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지역 농업인의 소득과 경쟁력 증대를 위한 다양한 시범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플럼코트는 오는 6월 10일까지 총 7톤 정도 수확할 예정이며 농협 물류를 통해 가락동으로 출하되며, 직판이나 개별 판매는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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