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강경남 대천고등학교 교사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교육환경의 급변을 목도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경험했고, 지금도 여전히 온라인 교육과정의 한중간에 서 있다. 혼란의 연속이었지만 신속한 대처로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온 국민이 공감했고,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절실하다. 시대가 바뀌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인재는 비판적 사고능력과 창의성, 의사소통 능력 및 공감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미래 사회에서는 이러한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자신감, 문제해결력, 동료와의 공동체성을 길러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학교 교육이 목표가 되었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과정이 필요하다. 급격한 변화를 수용할 뿐만 아니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교육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에 미래 변화를 선도하고 우리 아이들을 미래 사회의 주역으로 교육할 새로운 학교 모델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학교는 생명 존중과 인간 존엄을 교육공동체가 함께 실현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이러한 미래학교의 주요 과제를 살펴보면 첫째, 인간 존엄의 문화를 실현해야 한다. 생명 존중 실현을 위한 인권 친화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인권이 조화를 이루며 소통과 협력을 실천해야 한다. 둘째, 공동체성 강화가 필요하다. OECD 교육 2030 프로젝트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사회의 성격에 '개인과 사회의 웰빙에 기초한 공동의 미래 사회 구축'을 포함했다. 공동체 속에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셋째, 미래학교는 교육과정이 다양해야 한다. 학점제의 확대 운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의 상시 운영 등과 연계한 자율성과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넷째, 교육복지를 강화해야 한다. 교육의 공공성 실현을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 및 치유의 일상화, 마을과 연계한 돌봄 활성화를 통해 재난과 전염병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다섯째, 미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조성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기반 PBL수업, 블렌디드 수업, 스말로그 수업 등이 가능한 공간 재구조화로 에듀테크 인프라를 구축한다.

강경남 대천고등학교 교사
강경남 대천고등학교 교사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천에 옮기라는 말이다. '미래 사회'는 일상어가 되었다. 하지만 '미래 교육'은 아직 우리 곁에 없다. '지금-여기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생명 존중과 인간 존엄을 실현하는 미래학교를 통해 우리 아이들을 미래 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핵심 인재로 양성해야 한다. 행복한 학생은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삶의 길을 찾고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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