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안성수 정치행정부

올 초 대비 20%나 오른 농촌 인건비 때문에 농민들이 아우성이다. 한 해 농사의 도움이 됐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코로나19로 입국이 막히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인력을 찾는 농가는 많은데 외국인 인력은 부족하니 인력 찾기 전쟁 속에 인건비가 턱없이 올라가 버렸다.

청주, 보은 등 각 지역 인력사무소는 여전히 인력 문의전화로 북새통이고 인건비 상승은 멈추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인력사무소끼리의 인력 빼가기 경쟁은 인건비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타 지역에서의 웃돈 제의도 심심치 않게 오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 비자로 들어와 머물고 있는 태국 불법 체류자들을 고용해 쓰는 농가도 많은 상황이다. 농사 진행속도가 더디어진 만큼 절박한 이들은 단속을 불사하고 인력을 충원할 수 밖에 없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이들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들을 위해 충북도와 유관기관이 나섰다. 도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농촌인력지원 종합대책을 추진, 지속적으로 농가에 일손을 보태고 있다. 생산적일손봉사를 비롯해 일손돕기 창구, 농작업대행서비스 등 3달간 2만7천여개 농가에 1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투입돼 구슬땀을 흘렸다.

이달부터는 참여중인 생산적 일손봉사와 함께 도 실국 직원들의 자체적 일손돕기도 추진한다.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근로자도 공급이 힘든 상황이지만 그만큼 각 부서에서 가용자원을 최대한 움직인다는 방침이다.

농사 전문가가 아닌 이들이 전문 근로자만큼의 일 효율을 내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주말까지 반납하고 움직이는 이들의 노력을 보면 절로 박수가 나온다.

안성수 정치행정부
안성수 정치행정부

옛적 힘든 일은 서로 거들어주며 품을 지고 갚았던 품앗이가 있었다. 품앗이가 사라진 지금 농촌에는 일손봉사가 있다. 이러한 공직자들의 노력이 농가에게 희망으로 전달되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