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송인우 충북도 태양광산업팀장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태평양의 투발루 산호섬은 물속으로 사라지고, 터전을 잃은 북극곰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망망대해를 헤엄치고, 남극의 황제 펭귄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는 등 온실가스로 인해 인류 생존의 위기에서 우리의 일상과 미래가 계속될수 있을까 의문이다.

기후변화가 주원인인 가뭄과 홍수, 태풍, 폭설로 세계 곳곳에서 사상자가 매년 속출하고,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고 있는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 감염병 발병도 잠자던 바이러스를 깨운다는 등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중요한 국가정책으로 다루는 등 세계 각국은 재생에너지 보급 인센티브 도입, 탄소배출권 거래제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의 중심은 탄소중립으로 귀결되는 것 같다.

기상청의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도 수도권의 경우 지난 10년간 폭염은 1.7일, 열대야는 1.9일이 늘어난 반면, 한파 일수는 오히려 0.9일이 감소했다는 이 모든 현상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주공급원을 전환하여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면서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송인우 충북도 태양광산업팀장
송인우 충북도 태양광산업팀장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는 탄소배출에 따른 기후변화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화석연료에서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충북은 이미 10년전에 전국 유일의 태양광산업 특구로 지정 받아 지금까지 자가용 태양광발전 보급량이 108㎿로 당당하게 전국 3위를 차지하고 있고, 복권기금을 활용하여 전국 최초로 설치가 가능한 2천608개의 도내 모든 경로당에 7천824㎾ 용량의 태양광을 설치하여 시원한 여름과 따뜻한 겨울로 취약계층인 어른신들의 쉼터로 기능을 강화하여 에너지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도내의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다자녀 가정, 기초생활수급자 등 소외되고 생활이 어려운 에너지 복지가 꼭 필요한 가정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소득 취약계층에게는 단발성 금전적 지원도 좋지만 한 번의 설치로 장기적인 수혜를 줄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과 같은 시설 기부도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될 과제이기도 하다.

에너지 취약계층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게 살기를 선택 아닌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게 오늘날 우리의 현실이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빨리 돌아가서 시원하고 따뜻하게 편히 쉬어야 하는 공간이 그들에게 때로는 한여름의 폭염으로 또는 매서운 한파로 인해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는 장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몇 년전부터 태양광 기업인들의 자발적 비영리법인인 충북태양광사업협동조합과 매년 도내 취약계층 22가구를 선정하여 3㎾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로 설치 지원해 주고 있는데 한달에 약 3만∼4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절감되어 기존 요금의 약 80%가 줄어드는 효과를 20년간 볼수 있어 취약계층에게 진정한 에너지 나눔이 아닌가 싶다.

이번 에너지 취약계층 태양광 무료 지원을 통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의 나눔도 가능하다는 것을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취약계층이 시원하고 따뜻하게 여름과 겨울을 보낼수 있도록 충북태양광사업협동조합에서 보여준 에너지 복지 나눔을 계기로 지역사회의 더 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동참했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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