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전·충남 기업체 경영실태 조사

고유가로 올 겨울 대전.충남 기업 및 가계경제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대전.충남지역 197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유가 상승에 따른 지역업체 경영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은 제조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가계 또한 유류비 추가지출로 소비가 줄면서 지역 경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경우 운수.보관,석유화학, 전기.가스.수도 등은 제조원가 대비 석유류 투입비중(5.5% 이상)이 높아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큰 반면 전기.전자,수송장비, 건설업,사업서비스 등(석유류 투입비중 1.5% 미만)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기업의 제조원가 부담은 수익성 악화와 제품가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지역 기업의 74.1%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고 61.2%는 유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전가하나 38.8%는 가격경쟁력 약화 우려로 가격 전가가 어렵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지역기업 43.7%는 제품가격 상승,가계의 지출 증가에 따른 실질 구매력 저하로 전년보다 10~20% 정도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가계의 유류비 지출은 휘발유, 경유 등의 가격 인상으로 전년보다 2천400억원 증가한 2조9천억원으로 가구당 226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고유가 영향은 여타 품목의 가격상승으로 파급돼 1천350억원의 추가지출 부담을 유발함으로서 최근 회복되고 있는 소비의 하방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고유가가 장기간 지속됨으로써 석유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기업경영의 중요한 과제로 부각됐다”면서 “가계 또한 에너지 소비효율 고등급 제품 적극 구입과 자가운전 자제와 창호밀폐 등 에너지 절약 생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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