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인구 감소·지역 낙후, 젊은층 유입 정책이 해법"

[중부매일 윤영한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부여지역에서 한평생을 지내온 조길연 충남도의원은 지역의 변화를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 뚝심과 신뢰의 오랜 정치 경력의 저력은 어디서 나올까?

충청정신은 충효(忠孝)·인(仁)의 정신(精神)이다."

조 의원이 효와 인성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부여 군수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대전에 위치한 효교육원에서 2011년 부여 지역 최초로 효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부터다.

"당시 부여와 대전을 오가며 주경야독을 하면서 효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천륜을 어긴 패륜아의 양산과 눈뜨고 볼 수 없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저질적인 비리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하며, "효와 인성교육 만큼은 도 차원에서 예산을 적극지원해 펼쳐야 할 사업이다"라고 꾸준히 강조했다.

충효를 강조하는 조 의원은 1991년 제4대 충남도의회를 시작으로 제7대 의회, 그리고 이번 제11대 의회까지 30년을 정치인으로서 살아왔다. 중학교 체육교사에서 사업가로, 그리고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는 동안 부모와 자식, 국가와 민족, 부여의 발전에 대해서 고민했고 그 고민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부여 발전을 위해 30년 간 쉼 없이 달려온 조 부의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부여는 한 때 20만에 가까운 인구가 사는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7만명 이하로 줄었다. 인구가 줄어들고 지역이 낙후되는 과정을 모두 지켜본 만큼 안타까움으로 운을 뗀 조의원은

"부여는 고도(古都) 백제의 도시이지만, 현재 모습을 보면 매우 암담한 상황"이라며 "열악한 재정자립도 탓만 할 것이 아니라 부여 발전을 위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11대 의원으로 전반기에는 행정자치위원회, 후반기에는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충남북부권과 남부권간 지역균형발전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례로 부여의 경우 충남의 대표적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보급률이 매우 낮아 LPG를 사용하고 있는데, LPG 통이 도시 경관을 해치는 상황"이라며 "미래산업국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보급률에 대한 시·군별 편차 문제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고 의정활동을 설명했다.

조 의원은 부여 지역이 다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젊은 사람이 정착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역설한다.

"부여에 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한지가 10년이 넘었다. 또 농산물 물류센터 조성도 2년 전 협약을 체결한 뒤로 아무런 소식이 없다"며 "젊은 사람들이 유입이 되어야 인구가 증가할 수 있는데, 이들을 유입할 수 있는 정책 대부분이 언제 될 지 모르는 상태"라고 정책부재의 심각성을 꾸준히 지적했다.

지역사회에서 조 의원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민원이나 사업에 관련된 주민 이야기는 꼭 듣고, 임기 동안 챙기지 못한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조 부의장이 생각하는 정치는 자신의 자랑을 늘어 놓는 것이 아닌 나중에 바로 잡더라도 주민들의 말이 옳든 그르든 간에 경청하는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말이 많으면 실수할 거 같아서 주민들과 농담도 잘 안하지만 주민들이 하는 이야기는 꼭 귀담아 듣는다"며 "바라는 것이 있다면 주민들에게 조길연은 확실하고, 거짓말하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믿음 있는 도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의원은 "내년이면 도의원 임기를 마친다. 오는 2022년 지방 선거에서 충남호의 선장이 될지 부여호의 선장이 될지를 고민중"이라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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