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27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
"글자 통해 직지 알리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도암 박수훈 서예가가 여섯번째 서예전 '어울림'을 개최한다.

22일 개막해 오는 27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전시에는 지금껏 선보였던 작품과는 다른 결의 작품을 선보인다.

백운화상이 쓴 직지심체요절을 쓰고 붙이고 재구성한 작품과 짧지만 생각할 수 있는 문구를 넣고 그에 맞는 그림을 곁들여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만드는 작품부터 인물을 보면 '아! 이사람'하고 떠올릴 수 있는 인물 40여명을 한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박 서예가는 2m가 넘는 화선지에 직지심체요절을 한자 한자 써내려가며 고통스럽지만 그 속에서 깨달음을 얻듯 정성스럽게 작품을 만들었다.

한 자라도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했다.

박 서예가는 "작품을 하기 위해 몇시간씩 가부좌로 앉아서 글을 써내려 갈때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작품을 할 때 만큼은 오롯이 작품에만 신경쓰며 잡념을 잊게 된다"며 "우리 청주의 자랑인 직지를 글을 통해 알리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수훈 서예가
박수훈 서예가

청주에서 태어난 박 서예가는 대전대 서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충북민예총 서예위원회 회장을 역임하고 중·한국제서화원 상무부원장, 중국원송서화원 고문을 역임했다. 현재는 충북도청 정문 앞 3층에서 도암서예연구소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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