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보편보다 선별적 지급 무게… 이 지사 페이스북에 소신 밝혀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선택과 집중에 무게가 쏠린 이시종 충북지사가 정부의 5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의중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후손들을 위해 국가에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것을 제안합니다.'는 글을 올렸다.

내용을 보면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국가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입니다. 반면, 경제적으로 우리보다 한발 뒤처져 있다고 판단되는 중국, UAE, 인도, 러시아는 화성탐사선을 띄우고 백신을 개발해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기초과학, 기초산업, 기본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니, 노벨 물리학상·화학상·생리의학상·경제학상 하나 수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전제한 뒤 "저는 오늘의 부(富)를 우리 세대가 모두 나누어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중 일부는 우리의 백년 미래, 천년 후손들을 위해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번 기회에 오늘의 국민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동시에 후손들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즉 국가에 대한 긴급재난지원금도 함께 지급할 것을 제안합니다"라면서 지원금의 일부를 우주개발, 기초과학 등에 투자해 국가 위상을 높이자고 했다.

이 지사의 코로나19 관련 재난지원금 무게 추는 보편이 아닌 선별적 지급에 쏠려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도에서 추진한 자체 긴급재난지원금이 선별적 지급으로 마무리된 이유가 이 때문일 수 있다.

이날 이 지시사의 발언도 정부의 5차 긴급재난지원금 일부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나머지는 국가 미래를 위한 '시드머니'로 비축하자는 자신의 소신이 투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