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록 자서전 '사람이 보물이다'

최병록 자서전 '사람이 보물이다'
최병록 자서전 '사람이 보물이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와 청주대 법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교도관으로 살아온 33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발간됐다.

최병록 전주교도소장의 이야기다.

최병록 전주교도소장
최병록 전주교도소장

최 소장은 오는 30일 교도관으로 살아온 33년을 마무리하는 퇴임을 앞두고 있다.

사실 최 소장은 자신이 책을 발간하게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책을 발간하게 된 배경은 신대철 한국청소년연구원장 때문이었다. 신 원장이 법무부 교정위원(전주교도소)과 소년보호위원(전주소년원)으로 자원봉사하면서 최 소장의 이야기를 글로 남겨 후배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을 하면서부터다.

그렇게 시작한 글쓰기는 생각보다 빨리 진행됐다. 최 소장이 교도관으로서 겪었던 이야기를 엮어 이것이 퇴임 기념 첫 책이 됐고,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알려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있어 호응도 좋다.

최 소장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행복을 느낄 때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고, 또 인정 받고, 나를 반듯하게 지금까지 오게 만든 것은 모두 사람의 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감사한 근원을 찾다보니 바로 사람이었고, 개개인의 사람이 모두 보물이어서 책 제목을 '사람이 보물이다'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최 소장의 고향인 청주시 남일면 송정마을의 추억과 소년기의 꿈, 또 운명처럼 이어진 지금의 삶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신대철 원장은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교도관'이라고 당당히 고백하는 최병록 소장의 삶은 포기할 줄 모르는 도전과 사람을 중시여기는 따뜻한 정(情)이 진하게 녹아 있어 인간극장에서나 볼 수 있는 한 편의 드라마임에 틀림없다"며 "어느날 운명처럼 주어진 숙제를 가지고 몇달 동안 장고의 시간 속에 탄생한 저서는 본보기가 되고도 남는다"며 이 책을 자신있게 추천한다고 밝히고 있다.

퇴임 후에는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물 흘러가는대로 살아가겠다는 최 소장. 가장 행복한 교도관으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펼쳐질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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