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한 완화… 미스터 트롯 콘서트·뮤지컬 시카고 등 대기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길어진 코로나19로 깊은 수렁에 빠졌던 공연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을지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대중음악 콘서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래식, 뮤지컬 등 다른 장르 공연과 달리 대중음악 콘서트는 집회 모임행사로 분류돼 100명 이상 모임이 금지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7월부터는 대중음악 공연을 포함한 대규모 콘서트는 2~4단계에서는 최대 5천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대신 스탠딩 좌석 없이 지정좌석제를 운영하며 함성 금지 등 공연장 수칙을 적용하게 된다. 현재의 방역수준이 유지된다면 수도권의 경우 2단계가 적용되기 때문에 대형 공연 개최도 가능해지고 비수도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그동안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 혹은 취소됐던 대규모 공연들도 속속 재개를 알리고 있다.

청주도 예외는 아니다.

7월 10일~11일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예정된 '미스터트롯' 탑6 전국투어 콘서트는 벌써부터 매진 사례를 이루고 있다.

공연에 관심 있어 티켓을 예매하려던 박모(64)씨는 "TV로만 보던 미스터트롯을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장민호와 정동원을 좋아하는 언니와 함께 가볼 생각"이라며 "그러나 이미 티켓이 매진돼 예약 대기를 걸어놓은 상태"라며 콘서트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대형 뮤지컬 시카고도 7월 23일~25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 역시도 각 회차별 티켓이 몇장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것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백신 접종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확진자가 현저하게 줄어든 상황이 아닌데 사람이 밀집돼 모이는 대형 공연이 열려도 괜찮을지 걱정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연 관계자는 "공연 재개에 따라 공연 업계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 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 안전한 공연이 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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