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완종 사회경제부

"오랜만에 오셨네요. 작년보다는 손님도 늘었고 그래도 버틸만 한 것 같아요." 지난주 오랜만에 방문한 단골 음식점 사장님의 첫마디였다.

불과 수 개월전만해도 주말 저녁 피크타임 비어있는 테이블이 대부분이었으나 매장 내부에 사람들로 가득 찰 정도로 활력을 되찾았다. 여전히 주방 이모와 사장님 단 둘이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기에 "일손도 부족하신데 아르바이트를 한번 알아보셔라"라고 넌지시 물어보니 "상황이 완전히 좋아진 것은 아니라 아직 모르겠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이렇듯 올해초 코로나19 백신접종 등을 기점으로 지역 경제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위태롭다. 소비심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기업경기 역시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앞서 시민들이 지역 경기상황을 체감·전망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 1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기업경기도 올해 초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회복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웃지 못하는 이뉴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불안요소가 산더미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소비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어려웠던 지역 소상공인들은 숨통이 트였으나 '코로나 종식'까지는 갈길이 멀다.

이완종 경제부
이완종 사회경제부

지난해 역시 2차·3차 재확산이 반영된 9월과 12월 소비심리가 크게 하락했다. 더구나 요식업의 경우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세로 인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기업들 역시 원자재값 인상과 해운·물류 불안과 더불어 5인이상 기업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의 본격 도입을 목전에 두면서 상황을 예의주시중이다.

이 같은 상황속에서 오는 7월 1일부터 기존보다 다소 완화된 새 방역지침이 시행될 예정이다. 우려와 기대속에 시행될 이 방역지침이 방역과 지역경제를 모두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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