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와 기억의 긴밀한 관계 주목
오는 17일까지 권세진, 박진아, 서동욱, 장재민, 정보영 참여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우민아트센터(관장 이용미)는 2021 주제기획으로 오는 17일까지 우민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권세진, 박진아, 서동욱, 장재민, 정보영 작가 등 5명이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물리적 장소'와 인간이 갖는 '기억'의 긴밀한 관계에 대해 주목한 전시다.

2019년에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일상에서 가상 공간이 주목받으며 상대적으로 물리적 장소에 대한 언급은 줄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특정한 장소에 직접 자리하며 느꼈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

박진아 작가는 2017년 작품 야외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선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야외에서의 공연은 일상적이었고 마스크를 낀 사람들도 없었고, 누구나 함께 어울렁 더울렁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이런 장면이 너무 조심스럽고, 한편으로는 기다려지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장재민 작가는 물과 나무가 있는 장소를 찾아 물비린내 나는 곳을 5개의 연작으로 그려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했고, 서낭당 나무와 돌장승이 있는 곳의 장면을 회화화했다.

정보영 작가는 'Horizontal Time', 'Vertical Time'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특정 장소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공간'을 표현했다.

서동욱 작가는 사진인가?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세밀한 인물화를 선보인다. 2020년 작업한 작품들은 대부분 집안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권세진 작가는 종이에 먹을 이용해 대림역 6번 출구, 신도림역 2번 출구, 편의점 등을 그려 밤의 느낌을 잘 표현했다.

바다를 구성하는 1,428개의 드로잉은 멀리서 보면 하나의 대형 작품이지만 1천428개의 작은 조각들이 만들어낸 바다가 인상적이다.

우민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컨택트 시대의 회기를 소망하는 동시에 인간이 갖는 기억속의 장소들을 떠올려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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