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한성필하우스 라드니체' 3.3㎡ 1천900만원선
인근 1천만원 선… 업체, 부지 매입비 높아 책정 해명

[중부매일 송문용 기자]한성건설㈜이 천안시 불당동 지역에 신축 예정인 신규 오피스텔 '한성필하우스 라드니체'가 일반 아파트 분양가보다 두 배 이상 비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성건설에 따르면 '한성필하우스 라드니체'는 천안시 불당동 일원에 지하 4층~지상 15층, 전용면적 26~84㎡, 총 637실 규모로 신축될 계획이다.

전용 26㎡ 65실과 전용 27㎡ 39실, 전용 28㎡ 182실, 전용 36㎡ 104실, 전용 59㎡ 221실, 전용 84㎡ 26실 등 637세대를 분양할 계획이지만 부동산업계에 3.3㎡당 평균 1천9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한성건설 측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제한 및 거주지 제한, 주택 수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며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수요자들은 일반 아파트나 타 주거형 오피스텔보다 분양가가 턱없이 과하다는 여론이다.

실제 2018년 입주한 주거형 오피스텔인 천안불당프라디움 3차의 경우 분양가가 평균 900만원선이었고 지난해 입주한 프라디움 4차 역시 1천만원에 불과했다.

또 인근 아파트의 분양가 역시 평균 1천만원선이었지만, 한성건설은 부지를 비싸게 샀다는 이유로 고분양가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한성필하우스 라드니체'의 84㎡ 분양가는 무려 4억2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성필하우스 라드니체'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보다 용적률이 적기 때문에 비싼 것 같다"며 "오피스텔 분양가가 워낙 비싸 분양에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불당동 주민들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주변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신불당이 조정지역으로 묶여있는데도 건설사 측이 오피스텔 이라는 핑계로 꼼수를 피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성건설 관계자는 "오피스텔 부지는 신불당 택지개발에서 분양받은 게 아니라 이후에 산 땅으로 분양가가 비쌀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천안시로부터 아직 분양가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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