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수도권 인접해 한박자 빠른 대응" 강조
11개 시·군별 의견 반영 사적모임 4~6명 축소 유력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 DB
충북도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충북도가 수도권 등 외부 유입에 따른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세가 급증하자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12일 온라인 확대간부회의에서 수도권발 4차 대유행을 거론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검토를 지시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과 인접한 충북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 박자 빠른 대응으로 확산세를 초기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현재 지역 확산세를 감안해 기존 강화된 1단계 거리두기 수준을 오는 14일까지만 유지한 뒤 이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은 현재 비수도권에 적용한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지만 자체적으로 강화된 '1단계+α'를 시행하고 있다. 사적모임을 2단계에 준하는 8명까지만 허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일주일간 충북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9.4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0.6명꼴에 해당한다.

인구 10만 명당 1명 미만은 거리두기 1단계에 해당하지만 수도권과 인근 대전 등지의 확진자 접촉에 따른 지역 감염이 확산되면서 거리두기 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는 도내 11개 시·군 코로나 상황과 지역별 의견을 반영해 격상 정도를 정할 예정이다.

경기 침체 등으로 거리두기 자체 격상에 반발하는 시·군도 있어 공공·민간 시설운영 제한 없이 사적모임을 4~6명으로 축소하거나 행사 참여인원을 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시·군 의견을 반영해 이르면 13일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한 뒤 15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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