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마을신문 기자들의 '세상 엿보기'
권은진 시민기자 (대전 별밭마을신문)

다다르다  북토크
다다르다 북토크

대전하면 생각나는 것 하면 #살기좋은도시 #노잼도시 #성심당을 떠올린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더 들여다보면 보이는 그 지역의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는 이야기와 공간이 있다. 가치있는 로컬콘텐츠를 만들고 삶의 다양한 방향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서점, 큐레이션이 돋보이는 지역의 독립서점 다다르다가 그렇다. 서점이름, 다다르다는 우리는 다 다르다는 의미와 우린 어딘가에 다다르는데 다다를 때,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이 되는 공간이 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루 여행으로도 좋은 대전 원도심의 대전창작센터와 대흥동성당, 성심당을 잇는 대흥동 문화거리 중심에 수줍은 듯 자리해 있다.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살 수 있을까?

다다르다 한줌상점
다다르다 한줌상점

독립서점 다다르다는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을까?'란 고민에서 시작됐다. 김준태 대표는 대전에 국내 처음 여행 콘셉트의 '도시여행자'라는 여행자 카페와 서점을 열었다. 도시여행자라는 공간에 사람이 모이고 재밌는 프로젝트와 특별한 문화 이벤트들을 통해 원도심에 가치를 더하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지역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안타깝게도 2018년 젠트리피케이션의 희생자가 되어 새로운 공간을 찾아야 했다. 김준태 대표는 충남 금산에서 태어났지만 대전에서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대전 토박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도심에 대한 대전 토박이 대표의 애정으로 지금의 대흥동 '다다르다'서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다다르다는 김준태 대표와 탁월한 문화기획자인 박은영 서점원은 서점이란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로컬콘텐츠와 독보이는 큐레이션으로 지역을 디자인하는 청년 혁신가로 주목받고 있다.
 

다다르다 영수증 일기

다다르다의 영수증 일기는 특별하다. 책값을 계산하고 받은 영수증에 빼곡이 적히 서점원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면 내가 산 것이 책이 아니라 관계라는 생각이 들어 맘 한켠이 따뜻해진다. 서로에게 다다른다는 것이 영수증 하나에서도 전해진다.

다다르다 영수증일기
다다르다 영수증일기

"지속가능한 독립서점을 위해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딱히 실험이라고 구체화한 것은 아니지만, 돌이켜보면 실험같은 일들이 많았다.(중략) 지난 3월에는 코로나로 인해 월세를 내지 못해서 '자발적 월세'를 함께 내달라고 부탁드렸다. 여전히 갈 길이 멀지만 적극적으로 가치관을 표현할 수 있는 서점 공간 덕분에 공공성을 인정해주는 경향이 있다. 책을 매개로 사람을 연결하고 이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여러 가지 의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누는 공간,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이 자유롭게 교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느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다르다 서점일기 #64 우연한 즐거움 중에서-

코로나로 월세를 납부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서점을 이용하는 독자들과 다다르다를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던 자발적 월세. 월세 커피로 운영의 한고비를 넘겼다는 이야기는 지역에서 다다르다 가지고 있는 가치가 남다름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자발적 월세를 지불한 지인으로 딸과 함께 책사이로 산책하며 책 선물도 받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렇게 내가 사는 지역과 일상에서 맛보는 소소한 재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여행도 멋지지 아니한가?!! 주춤했던 코로나가 확산되는 요즘, 먼 길 떠나는 휴가도 좋지만 다름을 발견하고 서로에게 다다를 수 있는 지역서점(동네책방)으로 가볍게 여행을 떠나보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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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중구 중교로73번길 6 1~2층 / ☎010-9430-2715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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