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예고 투자자들, 시장 면담 요구 시청사 난입
진입 저지하는 공무원들과 부딪히며 일부 실신도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청사 옥상에서 집단 투신하겠다고 예고했던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이 14일 시청사에 난입해 충주시장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께 시청사 계단실을 통한 시장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 공무원들이 저지에 막혔다.

진입을 시도하는 투자자 10여 명과 이를 저지하려는 공무원들은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일부 투자자들은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앞서 라이트월드 투자자들은 지난 12일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저희들로서는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는 15일 오후 2시 시청사 옥상에서 집단 투신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투자자들은 "충주시와 조길형 시장의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강제집행에 대향해 라이트월드로 가정이 파탄나고 암에 걸린 말기암 환자를 포함한 10명의 투신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충주시와 조길형 시장의 파렴치함과 뻔뻔함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며 "어차피 라이트월드로 인해 사지로 내몰리고 가정에서 버림받은 저희들로서는 더이상 두려울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길형 시장은 (라이트월드를) 자신의 선거에 이용해 먹고 내년 선거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우려되자 강제로 내쫒으려 하고 있다"며 "여러 차례 면담을 요구했지만 요리조리 도망만 다니고 있는데 떳떳하다면 만나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투자자와 상인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농성과 함께 충주 전역에 전단지 등을 배포하면서 충주시의 행정대집행 결정에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2018년 2월 충주시 칠금동 무술공원 내 공원부지 14만㎡를 5년 동안 임차하는 약정을 시와 체결했던 유한회사 라이트월드는 시가 지난해 10월 사용수익허가(임대계약)를 직권 취소하자 소송을 냈지만 최종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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