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청주 시내 한 셀프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631.31원(전국 평균 1천631.02원)이다. /김명년
15일 청주 시내 한 셀프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631.31원(전국 평균 1천631.02원)이다. /김명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그렇다고 차량으로 20~30분이나 걸리는 출·퇴근길을 걸어갈 순 없잖아요. 어쩔수 없죠."

직장인 A(33)씨는 자가차량을 운용하며 매일 같이 오르는 기름값이 부담이다. A씨는 출·퇴근용으로만 차량을 사용하고 있지만 평균 20여만원의 유류비가 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해만 해도 한번 가득 넣을 경우 5만원 중후반대의 비용이 나왔지만 올해는 6만원~7만원이 나오고 있다"며 "월 평균 6~8만원 가까이 유류비가 더 나오고 있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충북의 기름값이 쉼 없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 충북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631.31원(전국 평균 1천631.02원)으로 집계됐다.

충북의 기름값은 지난해 말부터 연일 인상을 기록했다.

앞서 충북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줄곧 떨어졌으나 11월 넷째주부터 상승세를 탔다. 이후 8~11월 하락폭이 주당 1~5원에 그쳤던 반면 상승폭은 20원을 넘기며 다소 가파른 움직임을 보였다.

다만 올해 3~4월 인상폭이 둔화됐으나 5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과 중간재 가격이 오르는 기저효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월평균 기준으로 지난 5월 배럴당 66.34달러에서 지난달 71.60달러로 7.9% 올랐다. 이는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무려 75.5%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등락에 2주정도 이후 영향을 받는 국내기름값은 당분간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경유 역시 가격이 오른 1천427.14원으로 조사됐다.

경유는 리터당 1천427.14원으로 서울(1천513원), 경기(1천435원), 인천·세종(1천432원), 강원(1천431원), 대전(1천428원)에 이어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도내에서 보통 휘발유가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충북 음성군 감곡면 상평주유소(보통휘발유 1천559원, 경유 1천349원)이다.

그 뒤를 옥천군 동이면 금강(부산방향) 주유소(보통휘발유 1천566원, 경유 1천359원), 충북 괴산군 연풍면 금대주유소(보통휘발유 1천575원, 경유 1천384원) 등의 순이다.

경유 역시 음성군 상평주유소가 가장 저렴했으며 그 뒤를 옥천군 동이면 금강(부산방향) 주유소, 충북 증평군 도안면 도안셀프주유소(보통휘발유 1천679원, 경유 1천369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옥천군 이원면 153 주유소(보통휘발유 1천799원, 1천599원)는 도내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모두 가장 비싼 주유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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