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콘서트 참여… 매년 신입생에 책 선물 눈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인문학 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유튜브 캡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인문학 콘서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충남교육청 유튜브 캡쳐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예덕학원 이사장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매년 신입생들에게 편지와 함께 책을 선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학생들에게 달성할 수 있는 쉬운 목표를 설정하라는 조언도 전했다.

백 대표는 20일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열린 '2021 예산행복교육지구 인문학 콘서트'에 김지철 충남교육감과 함께 참여했다.

이날 인문학 콘서트는 '예산말사전'으로 잘 알려진 지역문인 이명재 시인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명재 시인은 "백 대표가 예덕학원(예화여고. 예산고) 이사장으로 신입생 생일날 부인 소유진씨와 본인의 사인 및 편지가 들어 있은 책을 선물한다"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백 대표는 "생일자 학생들에 책 선물을 하는 건 전임 조성호 교장선생님의 아이디어였다"면서 "전 급식이 중요해 급식만 신경쓰려고 했는데"라며 운을 뗐다.

이어 "부인이 제일 재밌어 하는 일 중 하나가 학생들을 위해 선물할 책을 고르는 것이다. 100권, 200권 책에 부인이 학년, 반, 이름과 생일 축하메시지를 쓰고 전 사인만 했다"며 책 선물 과정을 설명했다.

또 "종종 촬영현장 이동과정에서 졸업생들을 만나는데 그들이 '무슨 책 선물 받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뿌듯했고 지금 이 자리를 빌려 조성호 교장선생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독서 습관과 관련 "창피하지만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면서 "요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중국 현지 메뉴판을 읽기 위해 중국어를 배웠고 더 깊이 들어가기 위해 책을 찾게 됐다. (학생들이)너무 어렵지 않고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호랑이를 그리다 실패하면 고양이라도 그린다고 하는데 절대 호랑이를 그리려고 하지 마라"고 조언하면서 "(내가)망하고 나니 이자라도 갚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자를 갚기 시작하면서 '조금만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수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5일만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7시에 일어나는 사람이 6시 55분에 일어나는 것, 손님에게 친한 척 하는 것 등 작은 목표가 이뤄지면 조금씩 재미를 느끼고 변할 수 있다"면서 "그 실제 예가 망해 본 바로 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회자의 '고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백 대표는 "예산금오초등학교를 나와 예산동중을 다니다가 중3 시절 아버지의 문교부 발탁으로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됐다"면서 "그 후 틈만 나면 예당저수지에서 낚시를 했는데 거기가 마음이 가장 편했고 나이를 들면서 그게 고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는 2012년 충청남도 예산군 소재 재단법인 예덕학원(예산고등학교, 예화여자고등학교) 이사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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