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국회 기자단 중 충청권 가장 먼저 면담
정세균, 충청권 현안 1호 공약으로 발표
이낙연, 대선 캠프에 충청권 인사 최다 포진

왼쪽부터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후보. /연합뉴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빅3이 충청권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대권도전에 나섰던 양승조 충남지사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후 충청출신 대선 예비후보가 없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27일 여권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선 조직인 '열린 캠프'의 대변인 박성준 의원(서울 중구·성동구 을)은 29일 국회 출입 충청권 기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연다.

열린 캠프 관계자는 "박 대변인이 지역 기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인데 충청권 기자들을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줄곧 활동해온 이 지사가 충청권과는 인연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박 대변인이 충청권 기자들과 만나 지역 현안 등 여론 등을 청취하려는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 캠프에는 충청권에서 광역선대본부에 초선 황운하(대전 중구)·강준현(세종 을) 의원이 각각 대전과 세종지역 본부장을 맡았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최근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자 지지세 상승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5일 충청을 중심으로 전북과 강원을 잇는 '신(新)수도권' 조성을 제1공약으로 발표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균형발전 4.0 신수도권 플랜'을 발표하고 "제1공약으로 충청·대전·세종 메가시티와 전북·강원의 양 날개를 포괄하는 중부권을 신수도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세종 집무실 건립 조기 추진, 대법원·법무부·대검찰청의 충청권 이전을 공약하면서 "개헌을 통해 행정수도 위헌 논란을 일소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전 총리의 대선 조직인 '미래경제캠프'에는 충청권에서 재선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구 갑)이 대변인과 충청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0일 충북도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청주도심 경유 광역철도의 국가계획 반영 유보를 언급하면서 "나 역시 줄곧 청주 도심 경유가 맞는다고 얘기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균형발전을 좀 더 비중 있게 보고 결정했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자칫 수도권과 비수도권 불균형이 심화할 수 있다"며 지역 민심에 접근했다.

이 전 대표의 대선조직인 '필연캠프'에는 충청권 인사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다.

당 정책위의장인 3선 박완주 의원(천안 을)이 경선대책위 부위원장을, 충북도당위원장인 초선 이장섭 의원(청주 서원)은 전략본부장과 미래신산업본부장을 겸임 중이다.

이외 초선 홍성국 의원(세종 갑)이 정책본부장, 재선 어기구 의원(당진)이 조직선임본부장과 해양수산본부장을, 초선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구)이 균형발전본부장으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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