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2020년도 결산결과 발표… 3년 연속 부채비율 30%대

지방공기업의 주요 지표 전년대비 증감 현황
지방공기업의 주요 지표 전년대비 증감 현황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지방공기업의 경영적자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07개 지방공기업의 2020년도 부채는 54조4천억원으로 1년 전(52조5천억원)에 비해 1조9천억원이 늘었다. 특히 2016년 68조1천억원, 2017년 52조3천억원, 2018년 52조5천억원 등 경영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부채비율도 3년 연속 30%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에다가 낮은 요금현실화율 등이 겹치면서 부채가 1년새 30.7%나 치솟아 8조원대를 넘었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407개 지방공기업에 대한 2020년 결산결과를 공개했다. 지방공기업은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 254개, 지방공사 68개, 공단 85개 등이다.

지방공기업의 자산은 210조원, 부채는 54조4천억원, 자본은 156조원으로 전년대비 자산은 5조1천억원, 부채는 1조9천억원, 자본은 3조2천억원씩 각 늘었다. 부채비율은 0.5%p 상승한 34.9%를 기록했다.

유형별로 보면 직영기업의 경우 전체 부채는 7조원, 당기순손실은 1조3천928억원으로 집계됐고 특히 상·하수도 부채가 각각 6천억원, 5조1천억원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요금 감면제도와 요금인상 유보·취소 등에 따라 상·하수도 당기순손실은 2조원으로 1년전 1조4천억원에서 크게 불어났다. 코로나로 인한 2020년 요금감면 규모는 상수도 83개 기관 총 1천79억원, 하수도 56개 기관 총 517억원으로 집계됐다.

도시철도공사 역시 부채가 1년새 30.7%나 치솟아 8조3천억원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에다가 낮은 요금현실화율, 무임승차 손실 지속 등 구조적 요인이 겹치면서 경영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개발공사의 부채는 36조6천억원으로 1년새 2.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9천169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천718억원 증가했다. 기타공사(관광공사, 유통공사, 시설관리공사 등)는 부채 2조2천억원, 당기순이익 779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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