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로 전년보다 1개월 일찍 발생

폭염이 이어진 28일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일대 녹조로 뒤덮인 대청호 수역이 푸른 하늘과 대조되고 있다. /김명년
폭염이 이어진 지난 달 28일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일대 녹조로 뒤덮인 대청호 수역이 푸른 하늘과 대조되고 있다. /김명년

[중부매일 남궁형진 기자] 충북도가 대청호 녹조 확산 방지를 위해 오염원의 지도·점검을 추진한다.

1일 도에 따르면 장마 후 폭염이 길어지면서 대청호 녹조가 지난해보다 한 달 일찍 발생해 확산하고 있다.

도는 조류 확산 방지를 위해 호수 주변 쓰레기 수거, 환경기초시설과 정수장 처리 강화, 축사 등 오염원 지도·점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상류 폐수·가축분뇨 배출시설과 개인 하수처리시설을 중점 관리하고 상수원보호구역 취수장 부근 일일 순찰, 수변구역 내 불법행위 단속강화, 가축분뇨 방치 금지 계도·홍보를 병행하고 있다.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조류가 서식하는 표면(수심 3m)보다 낮은 심층수(수심 12m)를 공급하고 맛·냄새 물질인 지오스민, 2-MIB(메틸이소보르네올)과 독소 물질(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되지 않도록 주기적인 수질검사를 한다.

김연준 충북도 환경산림국장은 "조류 발생 저감을 해서 관련 기관의 노력과 대청호 지역 주민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쓰레기 버리지 않기, 농약과 비료 사용 줄이기 등 오염원 차단을 통한 상수원 수질개선과 조류발생 저감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26일 기준 대청호 남조류는 문의수역(취수탑) 1㎖당 494세포 추동수역(취수탑) 1㎖당 420세포로 나타났다.

호수 등의 남조류를 2회 연속 측정해 1㎖당 세포수가 1천 이상이면 조류경보제에 따라 관심, 1만 이상이면 경계, 100만 이상이면 조류대발생을 발령한다.

문의수역에서는 지난해 8월 14일부터 11월 3일까지 관심이 70일, 경계가 12일 발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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