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정치행보로 3~4일 논산 공주 방문
"충청인은 본인이라고 생각··· 조만간 충북 방문"

김동연 전 부총리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음성출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충청 연고지인 논산과 공주를 3~4일 방문한다.

2일 김 전 부총리 측에 따르면 그가 8월부터 본격적인 정치행보를 시작하면서 첫 행선지로 충청권을 선택했다.

논산은 윤 전 총장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출생한 곳이고, 공주는 윤 교수가 고교 등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다.

이런 이유로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몸에 충남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언급했었지만 대권 도전을 선언한 후 아직 방문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전 부총리가 윤 전 총장보다 먼저 찾아가는 것이다.

김 전 부총리 측 관계자는 "김 전 부총리 부인의 고향이 논산이고, 본적지는 공주로 이 두 지역은 김 전 부총리와 인연이 깊다"며 "그동안 이들 지역과 소통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총리는 (진정한)충청인은 본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고향 충북 방문 일정도 논의 중으로, 빠른 시일 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경우 부친 고향이 충남으로, 그가 (그동안)자주 소통해왔던 곳은 아니다"라고 차별화했다.

다만 김 전 부총리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고향을 두고 '대한민국'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서는 "(충청대망론을 두고)윤 전 총장과의 대립을 유도하는 언론의 의도를 피해가려고 한 것일 뿐, 고향을 부정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김 전 부총리는 자신의 고향이 당연히 '음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번 충남 방문에서 논산과 공주 시민을 만나 국가 비전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그는 3일 논산 돈암서원에서 유생 간담회를, 이어 홍상문화재단 초청으로 김홍신 문학관에서 강연한다.

4일에는 공주 사회단체협의회 초청으로 리버스컨벤션에서 충청인 간담회를 한 후 마곡사로 이동해 원경 스님을 만날 계획이다.

앞서 그는 지난해 5월과 11월 논산 교육자협의회, 공주 사회단체협의회, 건양대, 공주대 등의 요청으로 논산과 공주를 방문했고, 논산시민과의 호프 토크 등을 진행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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