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융합과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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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매일
  • 승인 2021.08.0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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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시론] 류연국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2020 도쿄 올림픽이 우여곡절 끝에 열렸다. 세계인의 축제라야 할 올림픽을 일본인들조차 축제가 아니란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지구인의 축제를 감염으로 인한 죽음을 두려워하게 만들었다. 치료제가 출시돼 낫는 병이라면 축제가 되었을 것이고 백신 접종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 그나마 두려움을 덜었을 것이다. 하지만 관중 없는 개막식으로 재미도 없이 팡파르를 울렸다. 2020 올림픽을 1년이 지난 2021년에야 열리게 했으니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력이 우리 인간을 위축시키고 있다. 지금껏 그 어떤 것도 인간 사회에 이처럼 영향을 미친 것이 있었던가.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국가의 명예를 생각하며 피땀 흘려 훈련하고 기다려온 올림픽이기에 개최와 관련된 곡절들은 어떤 이에게 슬픔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선수들도 그랬다.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많이 퇴색되긴 했지만 그래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선수들에게 환호했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올림픽이 시작되고 나서 기대했던 만큼 메달 소식이 들리지 않아 조금은 섭섭했다. 그런 와중에 양궁 선수들이 전해오는 메달 획득 소식이 우리를 환호하게 한다. 88서울올림픽 때 양궁 단체전이 시작된 이래로 치러진 모든 올림픽 경기에서 여자양궁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참으로 대단한 기록이다. 그러니 국가대표가 되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생긴 걸 거다. 남자양궁단체전도 2016리우올림픽에 이어 연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의 금메달 획득은 선수들의 노력의 결과다. 거기에 더해진 것들이 융합적인 지원이다. 그런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만하다. 우선 선수의 선발이 투명하고 공정했다. 그리고 선발된 선수들에 대한 훈련이 아주 탄탄했다. 그야말로 과학적으로 선수들을 훈련하게 했다. 그런 훈련을 가능하게 한 게 스포츠 과학이다. 과학 분야의 발전은 투자와 열정이 모아져서 뛰어난 결과를 도출하게 되는데 스포츠도 마찬가지다.

대한양궁협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이다. 현대자동차가 갖고 있는 기술을 양궁 관련 장비를 제작하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새 화살의 불량 여부를 선별하는 고정밀슈팅머신이 활용되었고, 비접촉 방식의 심박수를 측정하는 장치로는 마음의 움직임을 훈련할 수 있게 했고 인공지능코치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정보를 제공하고 3D프린팅기술로 맞춤형그립을 제공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한국 양궁의 성공 뒤에는 융합과학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양궁협회 지도층의 공정한 리더십이 큰 몫을 했다, 그들에게 진정으로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제대로 된 투자가 이뤄지고 과학적인 장비로 과학적으로 훈련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이제 스포츠는 매우 큰 시장이 된지 오래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괜찮다는 스포츠 장비는 외국산이 대부분이다. 전 세계 스포츠산업 시장 규모가 1.5조 달러에 이르며 자동차 시장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제 정부는 스포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투자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스포츠 산업에서도 활기차게 일어나게 해야 한다.

류연국 한국교통대 교수
류연국 한국교통대 교수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공정이 당연히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처럼 스포츠의 모든 분야에서도 그렇게 된다면 훨씬 훌륭한 성과들이 이루어질 게 분명하다. 거기에 우리의 첨단 기술력을 접목한다면 선수들의 기량은 더욱 향상될 것이고 스포츠산업 또한 급진적 발전의 계기가 이뤄질 것이다.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결국 스포츠도 융합과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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