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급 5명·차관급 5명에 1·2급 70명
출신지별로는 청주·충주시가 가장 많아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충북 출신 중앙부처 장·차관급을 비롯한 1·2급 고위공직자의 출생지가 청주·충주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고교 출신으로 따지면 청주 운호고와 충주고, 청주고 동문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5일 단행된 장·차관급 인사로 충북 출신 장관급은 4명에서 5명(후보 포함)으로, 차관급은 2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이번 인사로 충북 출신 박범계(영동) 법무부 장관, 이인영(충주) 통일부 장관, 한정애(단양) 환경부 장관, 조성욱(청주) 공정거래위원장의 장관급 명단에 송두환(영동) 국가인권위원장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차관급에는 기존 홍정기(충주) 환경부 차관, 엄재식(충주) 원자력안전위원장에 이어 고규창(청주) 행정안전부 차관, 이승우(충주)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홍현익 국립외교원장(충주)이 포함됐다.

이밖에 중앙부처와 산하 기관 등에서 활동하는 1·2급 고위공무원 또한 충북 출신은 70명이 있다.

충북 출신 장·차관급을 포함한 1·2급 고위공직자 총 80명 중 출생지가 청주시로 기록된 인사는 26명이다.

이어 충주시가 17명으로 뒤를 이었고 단양·옥천이 각 6명, 제천·진천·괴산 각 5명, 보은·영동 각 4명, 증평 2명이다.

출생지가 충북이면서 고등학교도 지역 고교를 졸업한 '진성 충북인'은 전체 55%인 45명에 달한다.

출신 고교별로 운호고와 충주고가 각 8명으로 가장 많고 청주고는 7명이다.

이어 충북고 6명, 신흥고 4명, 제천고 4명, 청석고 3명, 청주여고·세광고·대원고·충북대사대부고·충북과학고 각 1명이다.

출신 고교의 대표 장·차관급 인사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충주고,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청주여고, 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운호고, 고규창 행안부 차관이 청주고, 이승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대원고를 졸업했다.

도를 비롯해 도내 시·군에서는 이 같은 지역 출신 고위공직자의 인사이동 등 동향에 큰 관심을 보인다.

대형 사업 추진이나 국비 확보 과정에서 관련성을 내세워 지역 발전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도의 한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역 출신 고위직의 다리 역할이 필요하다"며 "혈연·지연·학연이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어느 정도 통용돼 지역 출신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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