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분양률 세종 100%·충북 99.5%·충남 97% '인기실감'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중부매일DB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권 아파트 분양시장의 훈풍이 예사롭지 않다.

여기에는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하늘높이 치솟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에 비교적 과소평가된 지방 중소도시로 투자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4~6월중 충남·북을 포함한 강원, 전남·북, 경남·북. 제주 등 기타지방의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96.1%로 집계뙜다.

이는 올해 1분기(90.8%)보다 5.3%p 높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80.5%)보다도 15.6%p 상승한 셈이다.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초기 시점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이다.

HUG가 주택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뒤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세종, 충남, 충북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단위: %)
세종, 충남, 충북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 (단위: %)

이중 충북은 99.5%로 가장 높은 초기분양률을 기록했다. 분양 6개월 내 대부분의 아파트가 주인을 맞이했다는 의미다.

특히 불과 1년전만에도 '전국 최장기 미분양 관리지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썻던 청주가 있다.

앞서 청주는 이 제도를 도입한 2016년 10월 이후 3년여간 미분양 관리지역에 포함되면서 '전국 최장기 미분양'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지난 2017년 7월에 미분양 아파트가 3천501가구에 달했으나 2019년 하반기 부터 불어온 이상 훈풍에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며 미분양 물량이 급속소진됐다.

이후 지난해 6.17 부동산대책에 따라 조정대상지역과 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에 포함되는 등 상황이 반전되며 오명을 씻었다.

이 같은 상승 분위기는 올해 역시 이어지면서 청약 물량이 풀렸다 하면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는 등 연전 연승 중이다.

최근 청약을 마무리한 생활형 숙박시설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은 160실 모집에 13만8천여 건이 몰려 평균 8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6월 민간 임대아파트인 오송2차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 역시 1천615세대 임차인 모집에 18만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열기를 실감케 했다.

여전히 각각 특장점이 다르지만 규제지역에 포함된 청주지만 비교적 과소평가된 곳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시선이 쏠리고 있음을 반증한다.

충남 또한 초기분양률 97.7%을 기록하면서 충북에 이어 지방 중소도시에서 높은 초기분양률을 기록했다.

세종 역시 1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 역시 초기분양률 100%를 달성하면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저평가 됐던 지방의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대규모 개발 호재를 품은 중소도시의 아파트 단지는 앞으로도 수요자에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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