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마을신문 기자들의 '세상 엿보기'
곽만종 시민기자(청주 옥산소식지)

옥산면 환경지킴이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 회원들.
옥산면 환경지킴이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 회원들.

새벽부터 힘찬 호각소리와 함께 경광유도등을 번쩍이며 대형차 우회를 지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위원장 김양식)' 활동 요원들이다.

이들은 옥산 지역 내 주요 도로변 및 하천을 순찰하며 불법 현수막을 제거하기도 하고 소하천 등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하면서 환경정화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면소재지 중앙 도로를 통과하는 대형차들에게 우회할 것을 유도하는 등 깨끗하고 안전한 지역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는 지난 2019년 지역의 환경 문제를 주민과 기업체가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안전하고 깨끗한 마을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만든 단체이다.

주민단체(8개), 기업체(14개)의 대표가 만나서 간담회를 개최해 주요 도로변 환경적 문제점 등 다수의 환경문제가 제기되어 공동 대처하기로 뜻을 함께 했다. 참여한 14개 업체는 각각 매월 일정 금액을 옥산면복지회에 지정기부 하기로 하고 환경개선 사업을 옥산면복지회에 업무를 위탁했다.

옥산면 환경지킴이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 회원들.
옥산면 환경지킴이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 회원들.

옥산면복지회는 이 환경개선사업을 노인일자리 창출을 통해 진행하기로 하고 노인으로 구성된 환경개선요원 3명을 공개 채용해 활동을 시작했다.

옥산면복지회는 지역 내 환경 개선을 위한 주민 신고 및 제안을 접수하고 있다. 이에 낙석 및 페기물 낙하 위험, 도로 주변 쓰레기 방치, 불법 현수막, 환경개선 아이디어 등의 신고를 접수하고 개선 활동에 반영하고 있다.

옥산면은 도시와 농촌의 복합 도시이다. 오래전부터 석산 등 많은 기업체가 입주해 사업을 하고 있고 최근에 개발된 호죽산단의 활발한 가동은 물론, 2025년 완공 목표인 청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을 비롯해 향후 대단위 산업단지도 조성될 계획이다.

기업이 입주할 때는 늘 원주민과 마찰이 있게 마련이다. 주민은 쾌적한 생활환경 침해와 농·축산업 피해 등을 이유로 기업의 입주를 반대하고, 기업은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의 발목을 주민이 잡고 있다고, 서로 엇갈린 주장을 펴 입주가 되지 않거나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 최대한 주민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으나 기업과 주민과의 마찰은 없어질 수 없다.

이러한 민원들을 갈등으로 가져가는 것보다는 기업과 주민이 가진 불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서로의 이해와 소통을 위해 노력한다면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기고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옥산면 환경지킴이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 회원들.
옥산면 환경지킴이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 회원들.

김양식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 위원장은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가 중심이 되어 옥산면을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지역으로 만들고, 주민과 기업 간의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 상생발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옥산면환경개선협의체에는 대림종합개발㈜, 환희개발㈜, 동양레미콘㈜, 광도이앤씨㈜, ㈜청그린, ㈜그린환경산업, ㈜그린웨이, ㈜중부환경, ㈜제이에이그린, ㈜익산건설, ㈜서룡개발, ㈜아이케이, 정성환경산업, 대성개발(이상 14개 업체)와 옥산면 이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지도자회, 새마을부녀회, 농업경영인회, 자원봉사회, 생활개선회, 복지회(이상 8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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