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집단감염 영동군 학교 보충수업 중단

충북 영동의 고교생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 영동의 고교생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지역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개학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매일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가 나왔다.

이달 12일 동안 무려 80명(학생 67명, 교직원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지난해 5월 등교 수업을 시작한 이후 16개월 간 누적 확진자(367명)의 21.8%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11일에는 16명(학생 14명, 교직원 2명)이 확진돼 하루 최다 발생을 기록했다. 학생·교직원 확진자 증가세는 최근 전국적인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방학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학생들에 대한 방역 관련 생활지도가 느슨해진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동에서는 고교생 8명이 한 학생의 농막에서 1박2일 모임을 하면서 7명이 감염됐고, 이들과 접촉한 또 다른 학생 5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자칫 방학 중에 발생한 코로나19가 학교로 이어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최근 청주와 충주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발생하는 연쇄감염의 '불똥'이 학교로 튈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교육청은 12일 김병우 교육감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도교육청은 영동의 고교생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따라 이 지역 학교의 방학 중 보충수업과 방과후 학교 운영을 중단하도록 했다.

또 각급 학교에 기숙사 운영을 중단하고, 학생이 개학 후 기숙사에 입소할 때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영동군내 학원을 대상으로 오는 16일까지 휴원할 것을 적극 권고하기로도 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생에게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 방학 중 외출 자제 등을 요청하는 안전문자를 발송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과 학부모님들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학교 방역을 더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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