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현충원 안장… 카자흐스탄 우호 증진, 봉환 큰 의미

홍범도 장군
홍범도 장군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위대한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이 1921년 연해주로 이주한 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12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는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오는 15일 최고의 예우 속에 대한민국에 도착한다.

이어 16일과 17일 양일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친 후,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은 일본 정규군과의 최초의 승리인 봉오동 전투와 최고의 승리인 청산리 대첩을 지휘해 대한민국 독립에 이바지했다.

그의 유해 봉환은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6∼17일 양일간 우리나라 국빈 방문을 계기로 진행됐다.

홍범도 장군은 연해주에 거주 중이던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 이주정책에 의해서 카자흐스탄으로 이주됐고, 그 이듬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정착한 후 1943년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다.

강신철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시 문재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비서관은 "특히 홍범도 장군은 민족정기 선양, 국민 애국심 고취, 고려인의 민족정체성 함양,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적을 새로이 인정받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게 돼 이번 유해 봉환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 남아 있는 홍범도 장군의 묘역 역시 지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협조해 고려인 사회의 정신적 명맥을 이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