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입원 4명… 시, 오접종 재발 방지 총력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 청주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과다 투약한 접종자들에게 아직까지 별다른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16일 청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과다투약 확인 직후 과다 접종자 10명 중 7명이 충북대병원에 입원했다.

3명은 본인 의사에 따라 자가 모니터링하며 하루 3회 이상 이상반응 여부를 살폈다.

입원해 있던 7명 중 3명은 이날 오전 귀가했다.

현재 입원해 있는 4명도 큰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주 청원구 소재 민간위탁의료기관인 A의원은 지난 12∼13일 10명의 접종자에게 화이자 백신을 정상량보다 5∼6배 많게 투여했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에 들어 있는 원액 0.45㏄에 식염수 1.8㏄를 섞은 뒤 1명당 0.3㏄씩 접종한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신규 채용된 이 의원 간호조무사 B씨는 식염수로 희석 과정을 거치지 않는 모더나 백신과 착각, 해동된 화이자 백신 원액을 0.3㏄씩 투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희석을 했다면 5∼6명이 맞을 분량이다.

A의원 측은 13일 오후 3시 20분께 잔여 백신 등록 과정에서 오접종 사실을 확인, 청원구보건소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화이자 백신을 과다 접종한 인원은 12일 7명, 13일 3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A의원이 보유한 백신을 모두 회수했다.

A의원을 통해 백신 접종을 예약한 2천254명에 대해서는 예약변경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한편 청주시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의료기관의 오접종 발생에 따라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섰다.

시는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된 208개소를 대상으로 4개 보건소의 팀장급을 관리 책임자로 지정하고 24개 조의 위탁의료기관 책임 담당제를 구성해 오접종 방지 실태 조사 및 현장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일제점검은 17일부터 19일까지며 청주시의 모든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된다./장병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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