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 누적 확진자 802명… 월간 최다 기록 갱신 전망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급증한 27일 청주시 서원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감염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 / 김용수
청주시 서원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감염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는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충북을 덮치면서 확진자 800명을 돌파하는 등 지역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도내 누적 확진자는 802명으로 하루 평균 45명꼴로 발생했다.

이 같은 감염 추세라면 한 달 826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12월 최다 기록을 이번 주 넘어설 전망이다.

도는 확진자 급증 원인을 변이 바이러스로 분석한다.

도에서 올해부터 이달 13일까지 도내 양성 사례 조사한 결과 341명의 감염원이 알파형(영국 유래), 델타형(인도 유래) 등 변이 바이러스로 나타났다.

이 중 119명은 이달에 집중됐고, 감마형(브라질 유래)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파역이 1.6배까지 높은 델타형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19명 이상 확진자가 속출하는 충주지역도 델타 변이에 당하고 있고, 고교생 물놀이 관련 연쇄 감염이 발생한 영동지역도 마찬가지다.

델타 변이가 충북을 강타하면서 도내 바이러스 안전지대는 사라졌다.

이달 확진자 중 42%(344명)는 청주에서 발생했고, 이어 35%(287명)는 소모임과 사우나발로 연쇄 감염이 이어진 충주에서 이뤄졌다.

이어 음성 5.2%(42명), 영동 3.9%(31명), 제천 3.5%(28명), 진천 3.1%(25명), 증평 1.7%(14명), 보은 1.4%(11명), 단양 1.2%(10명), 괴산 0.9%(7명), 옥천 0.4%(3명) 순으로 도내 곳곳에서 집단·소규모 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다행히 충북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정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까지는 아직 안심할 수준이다.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가 인구 10만 명당 4명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4단계를 적용한다.

충북에 이를 적용하면 하루 평균 64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해야 하지만 현재 45명 꼴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충주는 4단계 시행 기준인 하루 평균 8명을 넘어서 지난 5일부터 이를 적용해 오는 29일까지 연장했다.

도는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오는 22일까지 거리두기 '3단계 +α'를 연장하든가 4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시행하는 방침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기존 일반 바이러스보다 변이 바이러스 전파력이 훨씬 강해 방역수칙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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