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당선무효형… 정우택·노영민 후보군 거론


[중부매일 남궁형진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국회의원의 당선무효 위기에 몰리면서 재선거를 염두에 둔 지역 정치인의 행보 역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법 형사11부 이진용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정 의원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징역 1년,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위반에 징역 1년에 추징금 3천30만원을 선고했다.

그의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A씨에게는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선거법에서 당선인이 100만원 이상,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무효가 된다.

이들의 항소 여부를 봐야 하지만 내년 1월 31일 이전 정 의원 또는 A씨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를 한다.

재선거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면서 출마 예상 정치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충북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에 대한 상징성이 큰 만큼 지난 총선에서 이곳을 빼앗긴 국민의힘과 지켜야 하는 민주당 모두 후보자 선출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의 복귀설이 나온다.

이곳에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한 그는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측근 등에게 상당에 대한 애정 등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도당위원장에 도전했던 박한석 도당 수석대변인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 상당 경선에서 탈락한 김형근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과 함께 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장선배 도의원 등이 언급된다.

정우택 도당위원장 출마를 전제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이 나온다.

정 위원장이 야당 후보로 나왔을 때 현재 민주당 내에서 거론되는 인물의 경쟁력과 인지도가 부족한 만큼 노 전 실장만이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이들 중 일부는 충북도지사 또는 청주시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후보 결정이 지방선거 내년 지방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청주 상당 재선거가 확정되면 이곳을 빼앗겼던 야당이나 지켜야 하는 여당 모두 필승 카드를 내기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청주지법은 지난 20일 정정순 국회의원 재판과 관련, 함께 기소된 정우철 청주시의원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이 형이 확정되면 정 시의원 역시 직을 내려놓아야 하지만 그의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아 재선거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 상당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의원 재선거는 임기가 1년 이내 일 경우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정이 있고 통상적으로 이를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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