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7월 농축수산물 가격 전년比 11.1% 상승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의 주요 성수품 가격이 오름새를 보이면서 상차림 비용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피해여부에 따라 일부 품목의 경우 추석까지 가격 고공행진이 지속돼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추석을 한달여 앞두고 과일·고기 등 성수품의 가격이 작년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주요 성수품 가격 인상 그래프 (단위: 원)
추석 주요 성수품 가격 인상 그래프 (단위: 원)

청주시내 A유통에서 판매중인 배(신고 상품 10개)의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평균 5만6천3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인 5만2천516원보다 3천784원 비쌌다.

이곳은 지난해 같은 품종의 배를 4만2천670원 판매했으나 1년만에 1만3천630원이 올랐다.

사과(후지 상품 10개) 역시 청주지역 평균 가격은 조사되지 않았으나 전국 평균 3만1천202원으로 불과 1년전(2만6천485원)보다 7천88원 인상됐다.

여기에는 현재 시중에 유통 되고 있는 배·사과 등은 지난해 가을 수확한 것을 비축해 파는 물품이기 때문이다.

작년 이 기간에 장마 등 오랜 우기로 수확량이 적어 올해 가격이 높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물용으로 쓰이는 시금치 역시 귀한 몸이 됐다. 지역의 한 유통매장에서 판매중인 시금치(상품 1㎏)의 가격은 2만7천800원이다.

시금치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 1만3천686원에 거래됐고 불과 1개월전만해도 1만226원에 판매됐으나 가격이 두배이상 훌쩍 뛰었다.

여기에 육류 가격도 고공 행진 중이다.

청주육거리종합시장에서 판매중인 한우 안심(1등급 100g의 가격은 1만2천원으로 지난해(9천330원) 2천670원 올랐다.

또 삼겹살(100g·2천620원)과 닭고기(1㎏·5천830원) 역시 1년전보다 소폭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각종 전을 부치는 데 사용하는 계란(특란·30개)의 가격도 7천960원으로 작년(4천400원)보다 크게 앞질렀다.

계란은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AI)이 발생에 이어 최근까지 이어진 여름철 폭염으로 산란계가 집단 폐사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쌀(20㎏) 가격 역시 6만1천원으로 지난해 5만3천580원보다 7천420원 비쌌다.

가정주부 A(53·청원구)는 "추석 성수품의 가격조사를 위해 지역의 대형 유통매장을 둘러보니 과일 및 농축산물의 가격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올 추석은 작년보다 상차림 비용이 더 많이 지출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한편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7월중 농축수산물 가격은 충북이 지난해보다 11.1% 오르면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고 대전은 10.4%, 충남은 9.4%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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