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민호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출생연도에 따라 나뉘는 요즘 세대 구분으로 볼때 당신은 무슨 세대입니까? 흔히 1980∼1995년대 출생한 세대를 '밀레니얼 세대', 1996∼2000년대 출생한 세대를 'Z세대'라고 구분하며 우리는 이들을 합쳐서 'MZ세대'라고 부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는 MZ세대는 상당수가 사회 초년생을 포함한 20∼30대로, 경제활동을 시작하여 점차 소비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세대로 새로운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 MZ세대가 기존 세대와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 불릴 정도로 어릴 때부터 인터넷과 IT기기 사용에 친숙하며, TV나 컴퓨터보다는 스마트폰이 더 능숙하고 문자보다는 사진이나 동영상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MZ세대는 생활면에서 디지털 환경에 거부감이 없고 스마트폰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최신 트랜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소비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요즘과 같은 비대면 시대에 MZ세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이런 MZ세대가 이용하는 소비방법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으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live commerce)'가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로 판매자가 실시간 채팅을 통하여 소비자와 소통하며 상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방송이다. 이러한 온라인 방송은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택트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판매자와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소비창구가 되고 있다. 따라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능통한 MZ세대야 말로 언택트 문화에 가장 빨리 적응하여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접근하기 가장 좋은 세대라고 본다.

최근 우리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줄이고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면서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 쇼핑의 이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SNS를 기반으로 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최근 들어 활발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방식을 통한 상품판매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소비문화의 변화에 맞추어 떠오르는 경제 활동의 새로운 소비자인 'MZ세대'에게 우리 농업인의 미래를 위해 농산물의 판매와 소비에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국민호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국민호 농협청주교육원 교수

젊은 소비층도 생산지에서 실시간으로 열리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 농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우리 농업·농촌, 우리 땅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더욱 가까워지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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