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거버넌스형 사업 발굴 주문
내년 재단 정책방향 공유·사업추진 이정표 제안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시민의 생활 곳곳, 동네와 마을 곳곳으로 스며드는 문화예술사업이 여전히 필요합니다. 문화제조창을 중심으로 한 안덕벌 일원과 인근 동네까지 세심히 살펴 주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거버넌스 형 사업들을 계속해서 발굴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하 청주문화재단)이 설립 20주년을 보내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의 정책방향과 사업추진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주문화재단은 23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 3층 나눔마당에서 '2021 지역 문화예술 정책자문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충북대 인문학연구소 박연호 교수와 지역 문화예술 단체 및 기관 대표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설립 20주년을 맞아 수립한 2030 비전 '문화로 함께 더 큰 청주'달성을 위한 자문위원들의 다양한 정책제안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연호 위원장 직무대행은 "지난해 정책자문위원들이 제안한 의견들이 실제로 적극 반영돼 '기록문화 예술창작발표 지원사업'과 '같이하는 가치펀딩' 등 지역문화예술인의 창작을 지원하는 사업들이 진행된 것이 고무적 이라고 평가한다"며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한 문화도시 청주 사업이 더욱 탄력을 얻기 위해서는 '기록문화'라는 단어의 정의와 범위에 대한 시민 인식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강점섭 청주문화원장은 "문화도시 청주의 동네기록관과 청주시기록관의 연계를 더욱 긴밀히 해 기록문화도시로서 일관적인 정책을 수립해 나가면 더 좋을 것"이라며 "지역의 문화예술기관들과 도농복합도시인 청주의 특성을 반영한 농촌문화기록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모색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원대 산학협력단장 최흥렬 위원을 비롯해 청주하우스콘서트 공동대표 박미경 위원, 충청타임즈 부국장 연지민 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주목하면서 "지역의 문화예술이 메타버스 등 신기술과 결합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재단이 더 고민해줬으면 한다"며 "청주의 관광, 문화제조창, 문화재야행 등 다양한 사업의 무대를 가상의 콘텐츠까지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함께 머리를 맞대자"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 도심 속 유형문화재를 시민과 더 가까워지게 할 문화재 버스킹 공연, 시민이 직접 제안하고 실현하는 자율예산제 사업의 확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투어비 지원책 등 다양한 정책들이 제안되기도 했다.

박상언 청주문화재단 대표는 "자문위원들이 제안한 의견이 문화로 함께 웃고, 문화로 더 큰 청주를 만드는데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더 충만한 문화생태계 속에서 창작 역량을 마음껏 꽃 피워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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